대장동 의혹 첫 재판..혐의 놓고 갈라선 '4인방'
[뉴스리뷰]
[앵커]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의 핵심 피고인들이 오늘(6일) 첫 재판에 나섰습니다.
이들은 배임 공범으로 의심받고 있는데, 첫 재판부터 이른바 '4인방'의 입장이 크게 갈렸습니다.
장효인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대장동 4인방'의 첫 재판이 열렸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 천화동인 4호·5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와 정영학 회계사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습니다.
준비 기일에는 피고인 출석 의무가 없어, 유 전 본부장만 법정에 나왔습니다.
4인방의 입장은 크게 갈렸고, 각자의 길을 가는 모습입니다.
수사의 핵심 근거인 녹취록을 내는 등 검찰에 협조해온 정 회계사 측은 "다른 피고인들과 입장이 달라 두려움이 있다"면서도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3명의 나머지 피고인들은 녹취록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배임 공모'라는 대전제를 공격했습니다.
특히 김만배 씨 측은 공범끼리도 증거관계가 다르다면서 "증거기록만 43권에 달하고 진술한 사람만 50명"이라며 증거를 인정할지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남 변호사 측도 "공소장에 이 사건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전혀 기재돼 있지 않다"며 공모 관계를 사실상 부인하고 공소사실 전반에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검찰의 이른바 배임 '윗선' 수사는 여전히 진행 중입니다.
검찰은 성남시 도시개발사업단 도시재생과장으로 일했던 담당자를 불러 성남시 관여 여부 등을 조사했습니다.
'50억 클럽' 수사는 곽상도 전 의원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정체 상태인데, 검찰은 곽 전 의원이 금융회사 임직원에게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를 중심으로 보강 수사하고 있습니다.
함께 거론돼온 박영수 전 특별검사나 권순일 전 대법관의 경우 혐의 입증이 쉽지 않을 거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장효인입니다. (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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