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마약류 빼돌려 하루 10번도..수상했던 그 대학병원 간호사
이지영 입력 2021. 12. 6. 21:07 수정 2021. 12. 7. 06:23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사용하는 마약류를 빼돌려 상습 투약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6일 서울 성북경찰서는 대학병원 간호사 40대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두 달 동안 환자에게 처방된 마약성 진통제 ‘페티딘’을 정량보다 적게 투여하고 나머지를 자신에게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페티딘은 중증환자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으로 상습 복용할 경우 졸음과 어지러움증, 호흡곤란까지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
A씨는 페티딘을 투약한 상태에서 중환자들을 돌본 것으로 알려졌다.
두 달 동안 이어진 범행은 진통제를 투약하는 A씨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동료가 병원에 신고하면서 덜미가 잡혔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하루에 많게는 환자용 페티딘을 10번 투약했으며 생활고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투약을 시작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의 여죄와 병원 측이 관리에 소홀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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