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트럼프' 제무르, 첫 유세서 '헤드록' 당해

이지민 2021. 12. 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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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트럼프'로 알려진 극우 성향의 차기 대선 후보 에릭 제무르가 첫 공식 선거 유세에서 한 남성에 '헤드록'(두 팔로 상대의 머리를 안아 죄는 레슬링 기술)을 당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무르는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 빌팽트에서 첫 번째 공식 대규모 유세에 나섰다.

전날 우파 성향의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발레리 페크레스도 반이민 기조를 채택했지만, 제무르는 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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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
한 남성 유세장 난입 '헤드록' 당해
지지·반대자 충돌 최소 2명 부상
프랑스 극우 성향 평론가 에릭 제무르(63)가 11월30일(현지시간) 파리 교외 불로뉴 비양쿠르에서 진행된 TF1 방송 인터뷰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그는 이날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파리 AP=연합뉴스
‘프랑스의 트럼프’로 알려진 극우 성향의 차기 대선 후보 에릭 제무르가 첫 공식 선거 유세에서 한 남성에 ‘헤드록’(두 팔로 상대의 머리를 안아 죄는 레슬링 기술)을 당했다.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제무르는 이날 프랑스 파리 근교 빌팽트에서 첫 번째 공식 대규모 유세에 나섰다. 유세장에는 수천명의 지지자가 운집했다. 제무르가 연설을 위해 인파를 헤치고 단상으로 향하는 길에 한 남성이 뛰어들어 헤드록을 걸었고, 경호원들의 저지로 남성은 끌려나갔다. 이 남성은 즉시 경찰에 체포됐다. 공격을 받은 제무르는 경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운동가들도 유세장에서 끌려나갔다. ‘인종차별 반대’라고 적힌 티셔츠를 입은 운동가들이 자리에서 일어나자 의자가 날아들며 싸움이 붙었고, 이들 중 최소 2명이 피를 흘리며 유세장에서 쫓겨났다. ‘SOS 인종차별주의’ 관계자는 “우리는 비폭력 시위를 원했다”며 “사람들이 시위대를 먼저 공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제무르는 노골적인 인종차별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왔다. 그는 내년 4월 대선에서 본인이 승리하면 이민자를 한 명도 받지 않는 동시에 불법 이민자들은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세에서도 반이민, 반이슬람 노선을 부각했다. 제무르는 ”내가 대통령이 되는 그날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되찾기 시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 빌팽트에서 열린 대통령 선거 후보 에릭 제무르(63)의 첫 유세에서 한 남성이 두 팔로 제무르의 목을 낚아채고 있다. 제무르는 목이 감긴 채 잠시 끌려갔으나 경호원들의 제지로 풀려났다. 빌팽트 AFP=연합뉴스
전날 우파 성향의 프랑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발레리 페크레스도 반이민 기조를 채택했지만, 제무르는 더 강경한 입장을 고수한다. 이 같은 반이민 노선은 제무르의 핵심 지지 기반이기도 하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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