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열풍에 누적 8000만뷰.. "진정성이 인기 비결"

정진수 2021. 12. 6.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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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국 음악과 드라마가 세계적인 흥행인 것은 고무적입니다. 예능이 결국 이 두 개로 만들어지거든요. 영화 '기생충' 때만 해도 자막을 보는 것에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자막에 익숙해졌듯, 나중에는 (한국 예능에 익숙해져) 서구권 예능에서도 자막이 날아다니고 해골이 박히고 이렇게 될지도 모르죠."

박 CP는 "'파이트클럽'처럼 실제 사람들이 주먹으로 서로 때리는 등 날것의 콘텐츠를 보면 '저렇게 까지 해도 된다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더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음 작품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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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개미는 뚠뚠' 박진경 CP
“요즘 한국 음악과 드라마가 세계적인 흥행인 것은 고무적입니다. 예능이 결국 이 두 개로 만들어지거든요. 영화 ‘기생충’ 때만 해도 자막을 보는 것에 익숙지 않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자막에 익숙해졌듯, 나중에는 (한국 예능에 익숙해져) 서구권 예능에서도 자막이 날아다니고 해골이 박히고 이렇게 될지도 모르죠.”

카카오TV의 대표 예능 ‘개미는 오늘도 뚠뚠’의 박진경(사진) CP는 종영 간담회에서 최근 K콘텐츠 바람과 관련해 예능의 세계화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메인 연출을 맡아 이름을 알린 그는 지난해 카카오TV로 둥지를 옮겼다. 형식이 자유로운 디지털 기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연출을 시도하기 위해서다. 카카오TV에서 그는 ‘개미는 오늘도 뚠뚠’으로 경제?주식 예능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프로그램 시작할 때 분위기가 그랬어요. 커피숍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도, 모든 사람들이 주식 얘기를 하거나 주식창을 보고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진 주제인 만큼 주식 투자하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알고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기획된 프로그램이었다. 실제 기업명을 숨기면 현실감이 뚝 떨어지고, 모든 얘기를 다 풀기에는 주식 시장의 영향과 기업의 항의 등의 부작용이 우려됐기 때문에 지상파방송에서는 시도하기 어려운 프로그램이다. 박 CP는 의도적으로 녹화일과 방송일의 간격을 넓게 띄워서 논란을 피해갔다. 너무 멀지는 않되, 적당히 가까운 과거의 경험으로 다가가 시청자들이 “이거 내가 산 거잖아”라는 공감을 이끌어낸 것이다.

‘주식 열풍’에 힘입어 프로그램은 누적 조회수 8000만뷰를 기록했다. 박 CP는 인기 비결로 ‘출연진의 진정성’을 꼽았다.

“노홍철, 딘딘, 미주, 장동민 등 출연진들이 실제 출연료를 가지고 투자를 했어요. 실제로 돈이 오가다 보니 출연진이 어느 때보다 진심이었죠. 딘딘은 많이 잃은 날에 진짜 속상해했어요. 새벽부터 일어나서 샵에서 단장하고 출근해서 받는 출연료인데 잃는다 생각하니 분하다고 하더라고요. 출연진마다 개인적으로 따로 투자를 하다보니 출연료 계좌는 플러스더라도 다른 계좌는 마이너스인 경우도 있어 방송에서 높은 수익률로 소개돼도 표정이 어둡기도 했어요.(웃음)”

박 CP는 주식처럼 사람들의 관심사를 날것 그대로의 느낌으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기존의 방송틀에 스스로를 가두지 않는다는 박 CP지만 최근 다양한 프로그램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박 CP는 “‘파이트클럽’처럼 실제 사람들이 주먹으로 서로 때리는 등 날것의 콘텐츠를 보면 ‘저렇게 까지 해도 된다고?’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도 더 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다음 작품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정진수 기자 je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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