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규제했더니 풍선효과..2금융도 대출 절벽

김정우 기자 2021. 12. 6.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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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가 가계 대출을 줄이겠다고 한 이후 대형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앞다퉈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대출이 중단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10월부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신협 같은 상호금융권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가계에 내주는 대출을 줄이라고 압박하자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서 손님을 쫓는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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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정부가 가계 대출을 줄이겠다고 한 이후 대형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앞다퉈 올리고 있습니다. 그러자 돈을 빌리려는 사람들이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서 대출이 중단되는 곳도 늘고 있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달 전, 집을 사려고 대출을 알아보던 A 씨는 시중 은행 대신 새마을금고에 대출신청을 했습니다.  

금리가 훨씬 낮았기 때문입니다. 

[A 씨/대출 실수요자 : 신한(은행)이나 하나(은행) 이런 데는 보통 고정으로 금리가 지금 4.5%고요. 새마을금고는 고정이 3.8%요.]

실제로 지난 10월부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신협 같은 상호금융권을 넘어섰습니다.

정부가 가계에 내주는 대출을 줄이라고 압박하자 은행들이 금리를 올려서 손님을 쫓는 기현상이 벌어진 겁니다.
 
그 결과 사람들이 2금융권으로 발길을 돌리면서 2금융권이 가계에 빌려줄 수 있는 자금도 9월말 1조 1,400억 원에서 한 달 만에 반 토막 났습니다.

결국 돈이 부족하게 된 새마을 금고와 신협이 일주일 전부터 차례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단했고, 수협과 축협도 대출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입니다.

문제는 이런 풍선효과로 저신용자들이 설 자리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데 있습니다.

고신용자는 돈 빌릴 곳이 남아 있지만, 저신용자는 선택의 폭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지용/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제 2금융권으로 1금융권 차주들이 몰리면서 (저신용자들은) 대부업체나 사금용쪽까지도 대출 수요가 있다고 한다면 옮겨가시겠죠.]

금융당국은 중·저신용자 대출 상품은 규제에서 빼는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년에나 현장에 반영될 전망이어서 혼란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병직)

김정우 기자fact8@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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