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株 골든타임, 12월 중순을 노려라"

최형석 기자 2021. 12. 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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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12월 둘째주 후반부터 셋째주가 매수 적기"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연말 배당 시즌이 다가오면서 배당주로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 상황 등으로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수익을 내기가 힘들어졌지만, 배당주는 은행 이자처럼 적어도 확정된 수익은 보장하기 때문이다.

6일 증시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200 종목의 예상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은 평균 2.39%다. 2019년(2.24%), 2020년(2.23%)보다 높다. 또 올해 기업들이 사상 최고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라 작년 수준의 배당은 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스피 배당 총액은 기업들의 영업이익 호전과 주주에게 이익을 환원하는 분위기 등으로 사상 최대(33조1638억원)를 기록했다.

◇12월 결산 법인 배당락일은 오는 29일

올해 12월 결산 법인의 배당락일은 오는 29일이다. 배당락은 주식을 사도 배당금을 받을 권리가 없어 예상 배당금만큼 주가가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배당금을 받으려면 연중 마지막 거래일인 30일까지 주주 명부에 이름을 올려야 하고 그러려면 28일 장 종료 전까지 주식을 사야 한다. 투자자가 주문을 넣어도 실제 결제가 이뤄지는 데까지 이틀이 걸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8일보다 일찍 주식을 사두는 것이 낫다고 말한다. KB증권이 2011년 이후 시가총액 상위 15% 종목에 대해 주가와 배당 수익을 감안한 총 수익을 분석했더니 12월 둘째 주 후반부터 셋째 주 사이에 배당주에 투자하면 수익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배당락에 임박해서 매수하면 배당락일 손실이 굳어지고 반대로 일찍 사면 그만큼 시장 위험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진다”며 “분석 결과 12월 초에 너무 일찍 사는 것도, 크리스마스 이후 배당락에 임박해서 사는 것도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최근 배당주 주가 흐름은 비교적 양호한 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배당성장50′과 ‘코스피200 고배당’ 지수는 지난주(11월 29일~12월 3일)에 각각 1.16%, 0.5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오미크론 충격에서 반등해 1.09% 오른 영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매도 전략은 배당 수익별로 약간씩 달랐다. KB증권은 배당수익률이 3.8%를 넘는 초고배당주는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배당을 받지 않고 배당락 전에 파는 편이 낫다고 봤다. 초고배당주는 배당락의 폭도 크기 때문에 배당 수익보다 주가 하락 폭이 더 클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배당주 주가 상승률이 배당수익률을 밑돌거나 마이너스인 경우에는 배당을 받고 파는 것이 더 이익이라고 설명했다. 배당수익률이 2.4~3.8%인 고배당주는 주가 등락과 상관 없이 내년 1월까지 보유하다가 파는 것이 낫다고 분석했다.

배당액은 대체로 내년 2월 발표되고, 3월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얻어 4월에 지급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배당을 줄이면 회사 상황이 나쁘다는 점을 보여주는 신호가 되므로 기업들이 웬만해서는 전년 대비 배당을 줄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증권·은행주 배당수익률 높아

코로나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상장사들의 배당 여력도 높아진 상태다. 주당배당금(DPS) 예상치를 지난 2일 종가로 나눠서 나온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을 따져봤더니 증권사와 은행 종목이 대체로 높았다. 삼성증권이 8.1%로 가장 높았고 NH투자증권도 7.27%로 셋째로 높았다.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확대로 증권 업계는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할 전망이다.

작년 코로나로 위험을 대비해 배당을 자제했던 은행들도 올해에는 배당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우리금융(7.1%)·하나금융(6.85%)·DGB금융(6.67%)·기업은행(6.51%)·BNK금융(6.46%)·JB금융(6.3%)·신한지주(5.84%) 등이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나왔다. 하나금융투자는 은행주의 평균 배당수익률이 5.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달에는 은행주 주가도 상승세를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금융업을 제외하고는 올해 업황이 좋았던 현대중공업지주(7.31%)·금호석유(6.48%)·포스코(5.83%) 등의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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