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이름 붙기 전 미국에 이미 발병..48개국 확산
【 앵커멘트 】 오미크론 변이가 지난달 세계보건기구에 처음 보고되기도 전에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이미 발병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강한 전파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최소 48개국에서 오미크론 감염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박유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국 내 첫 오미크론 감염자로 추정되는 30대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건 지난달 23일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세계보건기구, WHO에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하기 하루 전이고 '오미크론'이란 이름이 생기기 사흘 전입니다.
다만, 미 당국이 해당 바이러스가 오미크론이란 사실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을 통해 확인한 것은 확진 1주일 뒤입니다.
이 남성이 감염 직전 뉴욕의 대규모 행사를 다녀왔지만, 정확히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는 오리무중입니다.
남성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모두 맞았고 11월 첫째 주 부스터샷까지 접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남아공 사례 이전에 네덜란드에서도 감염자가 있었던 걸로 확인된 만큼, 미국과 유럽에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광범위하게 퍼진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프랜시스 콜린스 / 미국 국립보건원장 - "모두 오미크론이 50개 이상 돌연변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우려합니다. (백신이) 우리가 원하는 만큼 여기에 효과가 있을지 확신할 수 없습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공식 보고된 지 2주도 안 된 지금, 최소 48개국에서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미국에선 16개주로 확산했고 영국과 덴마크에서는 이틀 사이 오미크론 확진자가 100명가량 급증했습니다.
태국과 네팔에서도 첫 감염자가 나왔으며 인도는 하루 만에 확진자가 4명에서 20명을 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앤서니 파우치 /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 - "아직까지는 (오미크론 감염 증상이) 심각한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게 덜 심하다거나 델타만큼 중병을 일으키지 않는다고 결론 내기 전에 극히 조심해야 합니다."
오미크론이 전염성은 강해도 독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오곤 있지만, 고령층에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도 만만치 않습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shine@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 그래픽 : 김근중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오미크론 '24명'까지 늘어…방역패스 확대 강행
- [엠픽] '윤석열 선대위' 공식 출범…尹 ″대한민국 확 바꾸겠다″
- 이재명, '소년공' 아닌 '소년원' 출신 의혹에 '이 사진' 꺼냈다
- '만취폭행' 가장 딸의 그림…가족들은 울고 있었다
- 최예나 법적대응→루머 직접 해명 '너무나 충격적..아무런 관련 無'(전문)
- 홍준표, '사생활 논란' 조동연에 ″기막힌 사람″ 혹평
- [단독] 서울 청계천에서 백골 시신 발견…경찰 수사
- 문성근, 윤석열 맹비난 ″검찰독재가 군사독재보다 고약″
- 김재원 ″김건희, 윤석열 내조 잘해…사정 봐서 등판″
- 조성은 ″정 안 되면 다 공개″…진중권 ″고발 사주? 개연성 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