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안동] 영주 '할매묵공장' 이중고..이유는?

김기현 입력 2021. 12.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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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구] [앵커]

사회적협동조합으로 설립돼 지역공동체 회복에 큰 역할을 해온 영주 구성마을 '할매묵공장'이 존폐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데다 조합원들의 고령화로 참여인원이 급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탱글탱글한 메밀묵을 정성스럽게 잘라 용기에 담습니다.

포장된 묵은 택배를 통해 전국으로 판매됩니다.

지역 농산물을 원료로 사용하고 할머니들의 손맛이 더해져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조동녀/80/할매묵집 조합원 : "우리 묵이 전국으로 택배가 다 나가고 아주 인기가 좋더라구요. 제주도로도 나가고 맛있다고..."]

도시재생사업의 하나로 마을 주민들이 아이디어를 내 지난 2017년 문을 연 할매묵공장.

도시재생사업 우수사례로도 여러 차례 선정되면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탔습니다.

그러나 코로나19 발발로 매출이 반토막났고, 한 때 16명이었던 조합원 수는 5명으로 급감했습니다.

[권분자/할매묵공장 이사장 : "화합도 잘되고 좋았는데 이제는 나이들이 있으니까 허리 다치고 다리 다치고 회복이 빨리 안되는거예요. 사실 이 인원가지고는 하는데 굉장히 힘들거든요."]

이렇다보니 상사업비로 마련한 할매 묵밥집도 지역자활센터에 운영을 넘겼습니다.

영주시는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김희현/영주시도시재생센터 : "어른들하고 함께 일할 수 있는 청년조합원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해서 함께 사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경제적 자립과 공동체 회복에 한몫을 했던 할매 묵공장.

코로나와 고령화의 이중고로 이제는 명맥을 이어가기도 힘든 형편이 됐습니다.

KBS 뉴스 김기현입니다.

촬영기자:전민재

안동 ‘조탑리 오층 전탑’ 2026년까지 보수

안동시가 통일신라 시대 건축물인 보물 57호 '조탑리 오층 전탑' 보수에 나섭니다.

안동시는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과 협약을 맺고 오는 2026년 완료를 목표로 오층 전탑 전체를 해체해 보수할 계획입니다.

안동 조탑리 오층전탑은 흙으로 구운 작은 벽돌을 촘촘히 쌓아 올린 벽돌탑으로 역사적인 가치와 중요성이 인정돼 지난 1963년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영주 ‘서천 선비다리’ 건설사업 무산

영주시가 추진하던 '서천 선비다리' 건설사업이 문화재청의 반대로 무산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영주시가 국가지정문화재 주변에 보행육교인 선비다리를 설치하겠다며 신청한 형상 변경 허가건에 대해 역사 문화경관을 저해한다며 불허를 통보했습니다.

영주시는 앞서 시의회와 주민 반대에도 영주동과 가흥동을 잇는 사업비 109억 원 규모의 보행교 건설공사를 추진해왔습니다.

김기현 기자 (kkh255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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