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빛과 함께 찾아 온 도심의 겨울밤

KBS 지역국 2021. 12. 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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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앵커]

겨울과 함께 화려한 빛으로 수놓은 밤이 찾아왔는데요,

조명 속에 철길을 걷는 야행과 쏟아지는 함박눈을 맞으며 겨울을 즐기는 눈꽃축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리포트]

차가운 겨울바람에도 어둑해진 밤이면 멋진 야경을 보러 외출하고 싶어지는 곳이 있는데요.

별처럼 빛나는 빛의 거리입니다.

겨울밤, 코로나로 지친 일상을 조금씩 회복하며 빛의 낭만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현장으로 안내합니다.

어둑해진 저녁, 벚꽃 명소로 알려진 공원에서 음악회가 한창입니다.

쌀쌀한 겨울이지만 시민들은 모처럼 밤 분위기를 만끽해 봅니다.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최근 경화역 공원 주변 철길 구간에 엘이디 조명이 설치됐는데요.

나무 사이로 작은 빛이 별같이 반짝여 밤하늘을 수놓은 것 같습니다.

한쪽에는 아이들과 함께 즐기는 체험공간도 마련됐는데요.

고사리 손으로 그림도 그리고, 손수건에 가을낙엽을 새기기도 해 봅니다.

[최민희/창원시 진해구 : "아무래도 코로나19로 이런 기회가 거의 없어 집에만 있었는데, 오랜만에 나와서 아이들도 즐겁고, 집 근처에 이런 공원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아요."]

산책 나온 사람들은 경화역 철길도 걷는데요.

낮에만 보던 모습과는 또 다른 풍경입니다.

반짝이는 불빛은 낭만을 더하는데요.

별빛 아래를 걷는 근사한 기분으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박수진/창원시 성산구 : "경화역이 벚꽃으로만 유명한 줄 알았는데 여기 조명 설치해 놓으니까 아주 예쁘고, 밤에 나와서 아이들과 산책하기 정말 좋은 것 같아요."]

진해하면 봄철 군항제와 벚꽃 명소로 유명한데요.

창원시는 야간 관광명소 알리기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철길 야행 걷기 행사를 준비했습니다.

[이성옥/창원시 관광정책관 : "경화역의 밤하늘을 별빛으로 수놓은 장관을 마음껏 담아 가시고요. 별빛은 매일 저녁 경화역에서 만나 볼 수 있습니다. 주변에 많이 알려 주시면 좋겠습니다."]

창원의 한 상가 거리, 볼거리와 활기찬 거리 문화를 위해 지난 2016년부터 빛의 거리를 만들었는데요.

시민의 호응이 높아 해마다 겨울이 되면 화려한 조명이 거리를 밝힙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침체된 원도심 거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데요.

주말 저녁이면 색다른 행사가 펼쳐집니다.

하늘에서 눈이 내리는데요.

쏟아지는 함박눈에 사람들은 반갑게 내리는 눈을 맞습니다.

[김시은/창원시 성산구 : "동심으로 돌아간 것 같고요. 아주 좋아요. 행복해요. (잠깐이나마 즐거웠어요.)"]

펑펑 내리는 눈은 영화의 한 장면 같은데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도 사진에 담고, 눈 내리는 날의 낭만을 만끽해 봅니다.

[조현지/창원시 진해구 : "가짜 눈이 어디에요. 눈을 아예 볼 수가 없는데요. 그래서 아주 설레요."]

평소 눈 구경을 할 수 없는 지역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모습인데요.

눈꽃 조명이 어둠을 밝히고, 내리는 함박눈을 맞으니 특별한 추억으로 마음에 새겨집니다.

[전수빈/창원시 마산합포구 : "얼마나 좋냐면 하늘 땅 만큼 좋아요."]

무해한 거품으로 만든 인공눈을 맞으며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 행복한 시간을 즐겨 봅니다.

[윤채영/창원시 북면 : "마산에서 눈을 잘 못 보는데, 아이들이 눈 보고 싶다고 해서 소문 듣고 왔어요. 코로나19로 많이 지쳐있는데, 이렇게 시민들을 위해서 작은 이벤트 해 주니까 되게 행복한 것 같아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 맞이한 눈꽃 축제는 12월 말까지 진행하는데요.

낭만적인 겨울 분위기를 연출하며 빛과 눈꽃이 내리는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광두/마산 창동통합상가 상인회 회장 : "이 행사를 함으로 창동상인회 상권에 큰 활력이 살아나길 기대합니다. 전국의 대표 이벤트 행사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홍보해 다양한 고객층 확보와 관광객 증대를 위해 힘쓰겠습니다."]

연말을 맞아 거리 곳곳이 아름다운 불빛으로 물들고 있는데요.

겨울 저녁, 좋은 사람과 오붓하게 조명 가득한 빛의 거리를 거닐며 연말 분위기 느껴 보는 건 어떨까요.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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