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스메루 화산 폭발..사망·실종자 40여 명으로 늘어
[앵커]
이틀 전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 폭발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4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에서 희생자가 발생했는데, 현지에 계속된 비로 화산재가 진흙으로 바뀌면서 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화산 폭발의 위력은 엄청났습니다.
최대 11㎞ 거리까지 뿜어져 나온 화산재는 인근 11개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분화 하루 만에 찾은 마을은 화산재에 덮여 지붕들만 간신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6일 오전 기준 15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모녀가 껴안은 채 참변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파들리 타하/생존자 : "도망친 지 10분도 채 되지 않아 집이 용암에 묻혀 지붕만 남았다고 들었습니다."]
또 용암과 가스 분출 여파로 가옥 약 3천 채와 다리, 도로 등이 파괴됐고, 천 7백여 명은 임시 대피소 등으로 피신한 상태입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인명 구조와 대피에 최선을 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했고, 자원봉사자들도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현장 사정은 녹록지가 않습니다.
잇단 비로 화산재가 진흙으로 바뀐 데다 추가 분화까지 겹쳐 한때 구조팀이 철수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아디 헨드로/현지 구조 관계자 : "4일 늦은 오후에 8명이 실종됐다는 정보를 받았지만, 그들을 바로 구조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어두웠고 날씨도 좋지 않았거든요."]
이번에 폭발한 스메루 화산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에도 분화했지만 당시에는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자료조사:권도인
정창화 기자 (hwa@kbs.co.kr)
저작권자ⓒ KBS(news.kbs.co.kr)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 ‘가성비 갑’ 공기 청정기는?…성능·유지비 따져봤더니
- 농협 조합장이 20년 넘게 공유지 불법 사용…행정당국은 몰랐다?
- “건보 피부양자 제외 약 50만 명…2만 4천 명은 집값 영향”
- ‘산타’에게 실탄 달라는 美 하원의원…이것이 진정 가족 사진?
- 오미크론 확진 24명으로 늘어…일상회복 ‘잠시 멈춤’
- 양도세 비과세 기준 9억→12억 원, 이르면 모레부터
- ‘눈 덮인 백두산’, ‘삼지연 재건’…북, 김정은 10년 띄우기
- [박종훈의 경제한방] 테이퍼링 당기는 연준, 자산시장은 어떻게 되나?
- “용수 형! 2부리그도 좋은 경험 될 겁니다”
- [지구촌 IN] 정치 뛰어든 독재자 자녀들, 엇갈리는 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