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영화관 허용 3년여 만에 '홍해 국제 영화제' 개최
[스포츠경향]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상업 영화관이 허용된 지 3년여 만에 국제영화제가 개최된다고 외신들이 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보수적인 이슬람 국가인 사우디에서는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사회 개혁 정책 일환으로 2018년 4월 35년 만에 영화관 영업이 재개됐다.
이날부터 열흘간 사우디 홍해 연안 도시 제다에선 ‘홍해 국제 영화제’가 열린다.
영화제에서는 67개국 138편의 장·단편 영화가 선보일 예정이다. 요르단 감독 바셀 간두어의 ‘더 앨리스’와 조 라이트 감독 ‘시라노’, ‘83’ 등 작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83’은 1983년 인도의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다룬 영화다.
영화제에선 ‘와즈다’로 전 세계 주목을 받은 사우디 첫 여성 감독 하이파 알 만수르를 기리는 행사도 마련됐다.
이집트 예술 평론가 모하메드 압델 라흐만은 “5년 전만 해도 사우디에서 영화제를 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었다”며 영화제에 대한 감회를 전했다.
사우디의 영화 산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30년까지 사우디 연간 영화관 매표액은 9억5000만달러(약 1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PwC는 2030년까지 사우디 전국에 2600개 스크린에서 영화가 상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우디에서는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의 영향으로 이슬람 원리주의가 사회를 지배하면서 영화관도 1980년대 초 문을 닫았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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