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당'하는 배구감독들..기대되는 작전타임

홍석준 2021. 12. 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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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남자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하는 감독들의 말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작전타임 중 오가는 대화에서 엿들을 수 있었는데요.

홍석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올 시즌 러셀과 '밀당' 중입니다.

연속 실점한 러셀이 위축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달래기도 하고

<고희진 / 삼성화재 감독> "러셀~ 하나 걸렸어도 신경 쓰지 말고. 우리 어제 타임 맞춘 거 천천히 들어가서…"

때로는 거세게 몰아세우며 러셀을 자극합니다.

<고희진 / 삼성화재 감독> "1세트 때 잘했잖아. 왜 갑자기 힘을 빼? 왜 안 때리냐고, 때리라고. 할 수 있다니까, 러셀!"

고희진 감독이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꺼내든 1일 우리카드전에서 러셀은 트리플크라운급 활약으로 39점을 쓸어 담으며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습니다. 2라운드 MVP도 러셀의 몫이었습니다.

<러셀 / 삼성화재 라이트> "고희진 감독님의 말은 저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줍니다. 독하게 말씀해주시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난 5일 삼성화재에 1세트를 내주고 끌려가던 OK금융그룹.

2세트마저 잘 풀리지 않자 OK금융 석진욱 감독이 선수들을 불러 모읍니다.

그리고 이내, 부진한 '주포' 레오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습니다.

<석진욱 / OK금융그룹 감독> "레오 빼줘? (하고 싶다합니다.) 더 세게 때려! 야, 다 찬스야…"

'교체'를 언급하며 자존심을 건드린 석 감독에 자극받은 듯 레오는 4세트와 5세트 승부처에서만 21점을 쏟아부어 OK저축은행의 3-2 대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외국인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기 위한 감독들의 노력은 작전타임도 기다려지게 만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석준입니다. (jo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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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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