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해공원' 지명위원회 요구..경남도민 서명운동 시작
[KBS 창원] [앵커]
합천지역 시민단체가 고 전두환 씨 호를 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주민 청원에 나섰습니다.
지역 정치권도 14년 묵은 명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경남도민 서명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 전두환 씨의 호를 딴 합천군 일해공원의 명칭을 변경하기 위해 합천지역 시민단체가 주민 청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법과 조례에 근거해 열흘 안으로 청원인을 모집해 합천군에 지명위원회 개최를 요구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영준/합천군민운동본부 공동대표 : "만일 적법한 요건과 절차를 갖추었음에도 군수가 또다시 외면한다면 군정 책임자로서의 자격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므로 사퇴요구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지역 정치권도 범도민 서명운동에 나섰습니다.
더 이상 합천지역 문제로 두기보다는 해마다 되풀이되는 14년 묵은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이윱니다.
[김지수/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대변인 : "14년째 이어져 온 갈등을 계속 시민단체의 몫으로 남겨두기보다는 정치권에서 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으로 (나서게 됐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합천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위한 경남도민 서명운동에 참가한 도민은 6천 명이 넘습니다.
[이옥금/창원시 의창구 : "(故 전두환 씨가) 정치를 한 그 자체도 못마땅하고, 5·18(유혈진압)도 잘못한 거잖아요. 잘못한 것 같으면 사과를 하시고 돌아가셔야지, 사과도 안 하고 돌아가셨잖아요."]
전문가들도 이번 기회에 지명위원회를 열어 공식 지명을 정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주성재/경희대학교 지리학과 교수 : "지금 현재 쓰고 있는 공원 이름에 문제가 있다, 여기에 대해서 문제를 느끼는 사람이 많다면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없는 것으로 가정을 하고."]
합천군민을 비롯해 경남도민의 서명운동이 시작된 만큼 지명위원회 개최 권한이 있는 합천군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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