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작업대에서 노동자 추락..1명 사망·1명 중상
[KBS 부산] [앵커]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또 떨어져 숨졌습니다.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방음벽을 설치하던 50대 노동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1명도 크게 다쳤는데요,
이번에도 인재였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크레인에 매달린 철제 작업대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이 작업대에 올라타 일하던 50대 노동자 2명이 6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안성언/부산 남부소방서 구조대 팀장 : "콘크리트 바닥인데 거기에 두 분 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한 분은 두부 출혈이 있어서 의식이 좀 약한 상태였고요."]
이 사고로 노동자 1명은 숨지고, 다른 1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났을 당시 작업자들은 아파트 주변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크레인 갈고리 2개에 줄을 걸어 작업대를 매달았고, 그 위에서 작업했는데, 한쪽 줄 연결고리가 분리돼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기준에는 이런 이동식 크레인에는 노동자를 태우고 작업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숙견/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 "이렇게 불안정하게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원청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했었어야 하고, 이미 안전관리계획서에 계약을 체결할 때 그런 것들이 다 돼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해당 노동자들은 아파트 시공사와 하도급 계약을 맺은 방음벽 설치 업체 소속 직원입니다.
경찰은 산업안전보건공단, 노동청 등과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최위지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성비 갑’ 공기 청정기는?…성능·유지비 따져봤더니
- 농협 조합장이 20년 넘게 공유지 불법 사용…행정당국은 몰랐다?
- “건보 피부양자 제외 약 50만 명…2만 4천 명은 집값 영향”
- ‘산타’에게 실탄 달라는 美 하원의원…이것이 진정 가족 사진?
- 오미크론 확진 24명으로 늘어…일상회복 ‘잠시 멈춤’
- 양도세 비과세 기준 9억→12억 원, 이르면 모레부터
- ‘눈 덮인 백두산’, ‘삼지연 재건’…북, 김정은 10년 띄우기
- [박종훈의 경제한방] 테이퍼링 당기는 연준, 자산시장은 어떻게 되나?
- “용수 형! 2부리그도 좋은 경험 될 겁니다”
- [지구촌 IN] 정치 뛰어든 독재자 자녀들, 엇갈리는 민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