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인 작업대에서 노동자 추락..1명 사망·1명 중상

최위지 입력 2021. 12. 6.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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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공사장에서 일하던 노동자가 또 떨어져 숨졌습니다.

아파트 신축 공사장에서 방음벽을 설치하던 50대 노동자 1명이 숨지고, 또 다른 1명도 크게 다쳤는데요,

이번에도 인재였습니다.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크레인에 매달린 철제 작업대가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이 작업대에 올라타 일하던 50대 노동자 2명이 6m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안성언/부산 남부소방서 구조대 팀장 : "콘크리트 바닥인데 거기에 두 분 다 떨어져 있었습니다. 한 분은 두부 출혈이 있어서 의식이 좀 약한 상태였고요."]

이 사고로 노동자 1명은 숨지고, 다른 1명도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가 났을 당시 작업자들은 아파트 주변에 방음벽을 설치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크레인 갈고리 2개에 줄을 걸어 작업대를 매달았고, 그 위에서 작업했는데, 한쪽 줄 연결고리가 분리돼 사고가 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안전보건기준에는 이런 이동식 크레인에는 노동자를 태우고 작업하는 걸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숙견/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상임활동가 : "이렇게 불안정하게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서 원청이 제대로 관리·감독을 했었어야 하고, 이미 안전관리계획서에 계약을 체결할 때 그런 것들이 다 돼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해당 노동자들은 아파트 시공사와 하도급 계약을 맺은 방음벽 설치 업체 소속 직원입니다.

경찰은 산업안전보건공단, 노동청 등과의 합동 감식 결과를 토대로 안전조치 준수 여부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그래픽:김소연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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