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셔너리닷컴이 선정한 올해의 단어 '앨리십'.."소외된 자를 위해"

지난해 6월 미국에서 인종차별 반대시위가 광범위하게 번지던 시기 주한 미국대사관 외벽에 내걸린 BLM 배너. 세계일보 자료사진

 
미국 온라인 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이 2021년 올해의 단어로 ‘앨리십’(Allyship)을 선정했다. 앨리십은 ‘소외된 이들을 위해 나서는 사람이나 그런 행동’을 뜻한다.

6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딕셔너리 닷컴은 앨리십을 지난달 사이트에 등재했지만 올해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내기에 해당 단어가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딕셔너리닷컴은 이 단어에 대한 두 가지 정의를 제공하고 있다.

첫 번째는 “사회 모든 분야에서 그 일원이 아니더라도 ‘정치화하거나 소외된 집단’을 포용하는 일을 지지하거나 이를 위해 나서는 사람의 역할이나 위상”이고, 두 번째 정의는 “공동 목표를 위해 상대방과 협조하고 협력하는 사람, 집단, 국가 간 관계”다.

AP통신은 지난해 인종 차별을 규탄하는 ‘BLM’ 운동이 확산하자 이에 동조에 시위에 참여하는 백인 협력자(white allies)가 증가하며 이 단어 사용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딕셔너리닷컴 콘텐츠 관리자인 존 켈리는 “올해 우리는 공개적으로 두드러지게 다양성, 평등, 포용성을 홍보하려는 많은 기업과 조직을 목도했다”면서 앨리십은 이와 관련한 단어라고 설명했다.

앨리십은 1849년 여국 소설가 토마스 홀의 ‘동맹·연합 관계’라는 의미로 처음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딕셔너리닷컴은 2020년의 단어로 ‘팬데믹’(Pandemic)을 꼽은 바 있다.

김형환 온라인 뉴스 기자 hwani@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