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뉴스 브리핑> 美 대학, 아시아 교수에 간첩 누명? 사찰 수사 논란

길금희 기자 2021. 12. 6.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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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용경빈 아나운서 

미국 대학들에선 아시아계 교수들이 난데없는 간첩설에 몸살을 앓고 있다고요? 


길금희 기자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교수로 활동하는 한 아시아계 과학자의 간첩 관련 사찰 수사 논란을 보도했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중국계 교수가 미 정부로부터 간첩 의혹을 받고 사찰까지 받았다는 건데요. 


사연의 주인공인 중국인 출신의 Anming Hu(안밍 후) 교수, 미 연방검찰은 이 교수에 대해 베이징에 있는 대학과 공모해 NASA에서 받은 연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적용해 재판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이 명확한 간첩 증거를 찾지 못했고, 법원은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는데요, 간첩 누명을 쓴 교수의 호소가 더해지며 미 정부의 무자비한 사찰 수사가 크게 논란을 사고 있습니다.


용경빈 아나운서 

이번 중국인 교수 사례 외에도 비슷한 피해 사례가 계속 나오고 있다죠?


길금희 기자 

미국 대학에서 이렇게 과학 인재들을 둘러싼 간첩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미 정부 관리들은 그동안 안밍 후 박사와 같은 과학자들이 중국 정부의 명령에 따라 미국의 민감한 연구를 감시하기 위해 파견됐다는 이른바 '스파이'설을 계속 제기해왔는데요. 


실제 미국의 학술기관에서 일하는 중국인 및 비중국계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한 조사에 따르면, 중국계 과학자들 중 절반 가량은 평소 미국 정부의 감시를 받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뚜렷한 증거 없이 계속되는 억지 수사에 일각에선 미국 내 학계에서 인재 유출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요. 


특히 중국계 교수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와의 충돌 가능성도 더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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