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국회, 문상부 중앙선관위원 청문안 미채택.. 野 "추가 논의"
문상부, 10월까지 국민의힘 당적 유지 당비도 냈던 것으로
'음주운전' 지적에 대해 "반주한 것" 해명은 추가 논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국회가 문상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미채택 했다. 더불어민주당 측 국회의원들이 문 후보자가 최근까지 ‘국민의힘 당적’을 가졌었다는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한 결과다. 국민의힘 측은 “추가 논의를 하자”며 논의 가능성을 열어뒀으나, 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이어서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안건이 본회의에 부의되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국회는 6일 오후 5시께부터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과정을 마치고 여야 간사간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 논의 했다. 그 결과 인사청문 특위는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야당인 국민의힘 측은 추가 논의를 이어가자는 분위기나, 민주당 측 반발이 거세 문 후보자가 선관위 위원이 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인사청문 위원이었던 임호선 민주당 의원은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안건은 채택하지 않는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고 말했다. 임 의원에 따르면 인사청문안이 채택되지 못한 문 후보자는 국회의장이 직권으로 인사청문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하지 않는 한 중선관위 위원이 되지 못한다. 현재 국회의장은 박병석 의장으로 민주당 출신이다. 여기에 국회 본회의 과반을 점한 민주당이 당론으로 반대할 경우 문 후보자가 중앙선관위원이 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현실적인 분석이다. 다만 중앙선관위원 인사청문안이 부결된 전례는 드물어 변수는 여전히 남아있다.
박완수 국민의힘 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채택이 된 것은 맞다. 다만 오늘 말고 추가적인 논의를 더 해보자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여야 원내대표가 합의하고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경우 문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안건이 본회의에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대선을 코앞에 둔 상태에서 선거관리를 담당하게 될 중앙선관위 위원이 불과 2달전까지 국민의힘 당적을 가졌다는 점은 문 후보자에 대한 ‘정치 중립’ 요건을 훼손하는 지점이어서, 여당 역시 물러서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많다.
이날 진행된 인사청문 과정에서도 관련 질의가 쏟아졌다. 문 후보자는 모두발언에서부터 국민의힘 당직을 가졌던 것에 대해 ‘신중하지 못했다’며 자세를 낮췄지만, 오후 인사청문회에선 여당 의원들의 정치 중립 위반 지적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고 각을 세우기도 했다. 특히 문 후보자는 선관위 재직 중 음주 운전을 한 것에 대해 ‘반주한 것’이라고 해명해, 국민의힘 의원들로부터도 질타를 받기도 했다.
양기대 민주당 의원은 이날 청문회에서 문 후보자를 향해 "과거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재직할 때 음주운전을 해서 벌금 70만원을 낸 적이 있지 않냐”고 물었고 문 후보자가 “있다”고 답하자 양 의원은 “그런데 음주운전도 잘못이지만 경위가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싶다. 술 마셨던 곳이 선관위 사무실”이라고 비판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저는 야근을 했는데, 식사하시던 분이 도중에 식당 음식을 가지고 소주 한 병과 함께 선관위 사무실에 들어왔다”며 “같이 식사하자고 해서 반주로 한잔한 것”이라고 해명했고, 양 의원은 “후보자가 속된 말로 너무 자신이 잘났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비판했다.
문 후보자의 ‘반주’ 해명에 대해선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도 “음주운전 지적이 나오면 깔끔하게 사과를 하셔야 한다. 어떤 방식으로 음주를 했든, 반주였든, 얼마나 시간이 경과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음주운전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문 후보자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관리위원회 과정 관리를 위해 지난 10월 중순께까지 국민의힘 당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당비도 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 후보자는 국민의힘 당적을 가졌던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 당직자의 요청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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