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연·이수정 차이는?" 물었던 최배근, 선대위서 사퇴

김은중 기자 2021. 12. 6.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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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소득 설계자, 이재명 경제 멘토
"사퇴에 대한 어떠한 억측도 사양한다"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 /조선일보DB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설계자이자 이 후보의 ‘경제 책사’라 불리는 최배근 건국대 경제학과 교수가 선대위 기본사회위원장직에서 사퇴했다고 6일 밝혔다. 최 교수는 최근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의 사진을 나란히 올리고 “차이는?”이라고 적었다가 논란을 빚었다.

최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오늘부로 선거대책위원회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선생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고자 한다”며 사퇴 소식을 밝혔다. 그는 “평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오던 우리 아이들과 학생들이 미래에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했다.

최 교수는 이 후보의 경제 멘토이자 핵심 공약인 기본 소득의 설계자다. 경선에서 정책조정단장으로 일했고, 선대위에는 기본사회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정책과 공약 설계에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다. 그런데 불과 한달도 되지 않아 선대위에서 빠지게 돼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기본소득 후퇴론이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최 교수가 “위원장직 사퇴에 대한 어떠한 억측도 사양한다”며 “공동위원장직을 사퇴하더라도 한 명의 시민으로서 2기 촛불정부를 만드는데 함께 하겠다”고 했다. 그는 “더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것일 뿐이고 다른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가 지난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물 일부. /페이스북

정치권에서는 지난달 30일 최 교수가 소셜미디어에 게재한 게시물이 문제가 됐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그는 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었던 조동연 서경대 교수와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에 임명된 이수정 경기대 교수 사진을 나란히 올리며 “차이는?”이라고 물었다. 최 교수가 두 사람의 차이가 무엇인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이 게시물에는 “예뻐요, 안예뻐요” 같은 댓글들이 달렸다. 그가 외모와 나이를 기준으로 두 사람을 비교했다는 해석이 나왔고, 최 교수는 논란이 계속되자 “내 눈에는 후보들의 지향 가치 차이가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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