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본 경제] '500년'·'88kg'..한번 쓴 페트병, 인류를 5백년 괴롭힌다

김완진 기자 2021. 12. 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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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88kg'·'6번'

먼저 '500년'입니다.

플라스틱 페트병 1개가 '자연 분해'되는 데 필요한 '추정' 시간입니다.

일회용 빨대는 썩어서 사라지는데 40년 비닐봉지는 20년이 걸립니다.

다음은 '88kg'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배출하는 플라스틱 양입니다.

미국 국립과학공학의학원이 분석했는데, 세계에서 3번째로 많았습니다.

국내 전체로 보면 지난해 폐기된 플라스틱이 900만 톤을 넘겼는데 500mL 페트병을 6,000억 개 이상 만들 수 있는 규모입니다.

썩어 없어지는 데 수십 년에서 수백 년이 걸리지만 이미 우리 삶 전반에 녹아 있는 플라스틱은 일단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탄소를 뿜어냅니다.

썩지 않는 대신 미세하게 쪼개져 바다와 땅을 오염시키고 태울 경우, 독성오염물질을 공기 중에 퍼뜨립니다.

집안 나 홀로 생활이 길어진 영향에 배달이 기하급수적으로 늘면서 플라스틱 사용도 함께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플라스틱 재활용률은 약 60%로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높은 수준입니다.

문제는 플라스틱을 말 그대로 '재활용'할 수 있는 횟수가 '6번' 정도라는 겁니다.

이후에는 땅에 묻든 태우든 결국 폐기해야 합니다.

이런 이유로 애초에 덜 쓰기 위해 노력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기적의 신소재'로 불리며 60년 넘게 우리 생활의 동반자가 돼 온 플라스틱.

이제는 헤어질 때가 됐습니다.

숫자로 본 경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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