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카트라이더 트랙, 유저가 직접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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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처럼 이용자 제작 게임(UCG)으로 진화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카트·캐릭터·트랙 등을 이용자들이 제작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콘텐츠 제공을 넘어서 이용자 스스로 가상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해 본격적인 메타버스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카트라이더 등 다른 인기 게임으로 프로젝트 MOD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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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에 등장하는 카트·캐릭터 등
이용자가 제작해 판매
다른 인기 게임에도 적용 가능성
넥슨의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가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처럼 이용자 제작 게임(UCG)으로 진화한다. 게임에 등장하는 카트·캐릭터·트랙 등을 이용자들이 제작하고, 판매까지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게임 제작사가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들이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메타버스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UCG 요소를 대거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정헌 넥슨 대표 등 최고경영진이 UCG 요소 추가를 주문한 것으로 안다”며 “단순히 ‘색칠놀이’를 하는 수준인 기존 커스터마이징을 넘어서 각 이용자만의 카트·캐릭터·트랙을 만들고 판매까지 가능한 형태가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지난 2004년 출시한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의 후속작이다. 카트라이더는 국내 캐주얼 레이싱 게임 대명사로 출시 후 17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입문은 쉽지만 숙달하기는 어려운 게임성과 특유의 속도감으로 e스포츠도 인기다.
넥슨은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로 본격적으로 서구권 공략에도 나설 계획이다. 이 게임이 탑재될 주요 콘솔 플랫폼도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다.
넥슨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UCG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한 레이싱 게임을 넘어서 이용자 스스로 참여하고 수익화할 수 있는 차별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넥슨 경영진 사이에서 원작 카트라이더를 최신 그래픽으로 만든다고 현 시대에 통하는 새로운 게임이 되지는 않는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레이싱 게임으로서의 완성도 외에도 특별한 요소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에 샌드박스(모래상자) 요소 추가에 나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사용자가 마음대로 게임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는 샌드박스형 게임은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도 유명한 로블록스·마인크래프트 등이 대표적인 샌드박스형 게임이다. 특유의 자유도와 확장성으로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샌드박스적인 요소는 이미 글로벌 게임시작에서 메타버스 플랫폼의 기본 조건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게임 만드는 게임’으로 불리는 로블록스는 이용자 스스로 게임을 제작해 판매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갖고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NFT게임처럼 재화를 채굴하는 방식은 아니지만 플레이투언(Play to Earn)이 가능한 것이다. 넥슨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에 로블록스와 유사한 콘텐츠 판매 방식을 도입해 확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카트라이더를 통한 메타버스 생태계 강화는 최근 넥슨이 보여주고 있는 변화와 궤도를 같이 한다. 넥슨은 지난 8월 개발중인 신작을 대거 선보이며 샌드박스형 게임 제작 플랫폼 ‘프로젝트 MOD’를 공개했다. 프로젝트 MOD는 이용자들이 넥슨의 대표 게임인 ‘메이플스토리’의 그래픽 자원을 활용해 각자 원하는 게임을 제작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이정현 넥슨 대표는 공개 당시 “넥슨이 15년 이상 쌓아온 2D 자원들을 공개해 누구나 쉽게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일방향적인 콘텐츠 제공을 넘어서 이용자 스스로 가상 세상을 만들수 있도록 해 본격적인 메타버스화에 나서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메이플스토리 외에도 카트라이더 등 다른 인기 게임으로 프로젝트 MOD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정다은 기자 downright@sedaily.com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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