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증시 상승에 베팅.. 박스피 떠나는 개미들 [2022년 서학개미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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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익률을 기준으로 동학개미들이 서학개미에 사실상 완패한 가운데 내년에도 글로벌 증시가 더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국내 자산가들은 이미 올 초부터 높은 수익률과 달러 투자 효과를 기대하면서 절세혜택까지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주식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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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곳 "내년에도 美·유럽 유망" 전망
S&P 22% 오를때 코스피 3% 그쳐
개인투자자 해외로 계속 눈돌릴 듯
6일 파이낸셜뉴스가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안타증권 등 8개 증권사 리서치센터를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8개 중 7개가 미국, 유럽 등 선진시장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미국을 5명의 전문가가 유망 지역으로 꼽았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유동성 환경이 악화돼도 실적 신뢰도가 높고 성장산업 대표주들이 있는 미국 증시에 대한 선호도가 유지될 것"이라면서 "신흥국 통화보다 달러화 가치가 상대적 우위에 있겠단 점도 미국 증시 투자가 유리한 이유"라고 말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 말까지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4412억20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결제금액 3234억달러에 비해 36.4%나 늘어난 수준이다. 이는 서학개미도 증가했지만 횡보하고 있는 국내 증시를 떠나 해외로 옮긴 동학개미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다.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올 초 한때 45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지난달에는 11조6893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반의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이 같은 '동학개미의 서학개미화' 현상은 국내외 시장 간 수익률 차이 때문이다. 올 들어 지난 3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각각 3.60%, 2.32% 상승에 그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22.64%), 나스닥지수(18.8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4.41%) 등 미국 주요 3대 지수는 10~20%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도 동학개미들이 해외주식 투자로 몰려드는 이유로 꼽힌다. 금융업계에서는 내년 원·달러 환율이 상반기에는 다소 저조했다가 하반기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연초 하락한 뒤 점진적인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을 반영한 글로벌 달러 강세에 연동될 것"으로 내다봤다.
문남중 대신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위드코로나 시행으로 확산 여지가 있는 감염병 통제 및 경기회복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재정지출이 필요한 만큼 재정여력을 상대적으로 보유한 선진국 선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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