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주 교수 "지금 코로나 퍼펙트 스톰..3차백신, 경구용 치료제가 출구"
위드 코로나 시기와 맞물려 백신 효과 저하, 델타에 이은 오미크론 변이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폭증하는 이른바 '퍼펙트 스톰'에 처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출구 전략'으로 부스터샷(추가 접종)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활용을 제시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6일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에서 열린 콘퍼런스에서 "코로나19를 통제하는 핵심은 백신이지만, 경구용 항바이러스제 활용은 중증과 사망환자를 줄여 전체적인 질병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김 교수는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있어 난관은 변이와 백신 효능 저하 두가지"라면서 "변이가 델타에 이어 오미크론까지 이어지고 있고, 백신이 우리가 생각한 것처럼 이상적이지 않고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는 사실이 계속해서 밝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현재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지만, 언제 오미크론 변이가 이를 뒤덮을지 모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전 세계 40개에 달하는 국가에 오미크론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다. 오미크론은 돌연변이 때문에 기존 백신이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의학논문 사전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는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 연구진이 분석한 오미크론 스파이크 단백질 변이에 대한 내용이 게재됐다. 인도 연구진은 오미크론 변이에서 37개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를 확인했다. 특히 'D614G'와 'P681H' 돌연변이 존재로 오미크론이 높은 전염성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는 자신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인체 세포 표면의 ACE2 수용체에 결합해 침투한다. 스파이크 단백질에 항체가 붙으면 세포 침입을 막는다. 그러나 오미크론처럼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체가 붙지 못하고, 세포 침입을 막지 못 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전 세계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의 재감염력과 전파력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김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에는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있기 때문에 항체 결합력이 떨어질 것"이라면서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새로운 백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재로선 오미크론에 대한 중증도를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리두기를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거리두기를 강화해서 1~2천명대 수준으로 줄이고 중증 사망자를 억제하는 전략을 택해야 한다"고도 했다.
항체가는 1·2차 백신 접종 1개월 뒤에 최고치를 찍었다. 반면 3차 백신 접종 1개월 뒤에는 1·2차 접종 1개월 뒤보다 항체가 수준이 5.5배, 65세 이상에선 12배 높았다. 3차 접종 이후 1·2차 접종 이후보다 항체가가 더 늘어난다는 의미다.
김 교수는 "백신 접종 이후 5~6개월이 지나면 백신 면역 효과가 떨어진다"며 "이스라엘 연구를 보면 3차 접종 이후 항체가가 5배 이상 올라가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도 어느 정도 예방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차 접종 이후 병원 입원 예방 효과는 93%, 중증 예방 효과는 92%, 사망은 81%를 완화했다"며 "1·2차 기본 접종 후에 3차 접종률을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2009년 인플루엔자 범유행 상황에선 백신과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가 나와 계절 독감으로 통제 가능했다며 코로나19 백신뿐만 아니라 경구용 치료제 활용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는 동일한 적응증 환자에서 중증과 사망을 89% 감소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며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는 발병 초기 고위험군 경증 내지 중증 환자에 투약해 중증과 사망 진행을 감소시켜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은 코로나19의 완전한 박멸은 불가능하고 어느 정도 계속 유행은 할 것"이라면서 "백신 부스터샷과 함께 소아도 접종을 늘려야 하고, 경구용 항바이러스제와 마스크 착용 등이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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