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힘으론 부족"..이재명, 의원 169명 전원에 편지 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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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민주당 의원 169명 모두에게 '종이 편지'를 보냈다.
A4용지 세 장 분량의 편지에서 이 후보는 "앞으로 남은 90일, 의원님께서 이재명이 돼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원팀 승리'를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무한책임지겠다는 자세로 국민 곁에 함께 해달라"며 "국민께 인정받는 민주당,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을 의원님과 함께 만들어내고 싶다. 제가 앞장서겠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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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은 90일, 의원님께서 이재명이 돼 주시길"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6일 민주당 의원 169명 모두에게 '종이 편지'를 보냈다. A4용지 세 장 분량의 편지에서 이 후보는 "앞으로 남은 90일, 의원님께서 이재명이 돼 주시길 당부드린다"며 '원팀 승리'를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여러분의 동지 이재명' 이름으로 쓴 편지를 이메일로 보내는 대신 각 의원실에 전달했다. 해당 편지는 지난 2일 작성됐고, 이날 의원들에게 보내졌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나라와 국민의 운명이 걸린 중차대한 선거"라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의 가치와 철학을 이을 민주정부 재집권을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데에는 우리 모두 한마음"이라고 썼다.
이 후보는 "저의 책임이 누구보다 크고 무겁다는 사실을 잘 안다. 저도 분골쇄신 혁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철저하게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며 "작은 성과들에 취해 자만해 온 저부터 반성하겠다"면서 의원들에게 '함께 낮아지기'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주 매타버스에서 만난 전국의 민심은 생각보다 훨씬 따갑고 무거운 것이었다. 우리 국민께서 저와 민주당에 거는 기대와 바람, 질책과 쓴소리를 가슴 깊이 새겨들었다"고 적었다.
이 후보는 또 "5000원어치 토란을 장에 팔려고 머리 한 번 빗을 겨를 없이 나오신 어르신께서 '우리 좀 잘 살게 해달라' 하신 말씀, 절망 속에서도 고군분투하며 다시 일어나 희망을 만들어 보겠다던 청년 사업가의 말씀을 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온 후보로서, 정치가 민생을 지킬 수 있다고 믿는 사람으로서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며 "어떻게 그 절박하고 엄중한 국민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을까 지금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혁신은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는 데에서 시작한다고 믿는다"며 "철저하게 반성하고 초심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한다. 우리 스스로를 바꾸고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 혼자 힘으로는 부족하다"며 의원들에게 '함께 일하기'를 요청했다. 그는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시 일어서고, 정치에 배신당하고 좌절한 국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169석 여당 국회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보여드려야 한다"고 썼다.
마지막으로 이 후보는 "국민의 삶을 무한책임지겠다는 자세로 국민 곁에 함께 해달라"며 "국민께 인정받는 민주당, 국민과 함께 승리하는 민주당을 의원님과 함께 만들어내고 싶다. 제가 앞장서겠다. 함께 해달라"고 호소했다.
선대위 관계자는 해당 편지에 대해 "열심히 하자, 단합하자는 후보의 뜻이 담긴 것 아니겠나"라며 "이번 대선이 그만큼 어려우니까 함께 같이 가자는 뜻"이라고 전했다.
또다른 관계자도 "비록 선대위는 간결하게, 단촐하게 만들었지만 의원 한분한분이 전국에서 자기 지역구를 대표해 민주정부 재창출을 위해 간절하게 해야 되기 때문에 서로 독려하고 격려하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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