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어 중동 출장길 오른 이재용.. 5G·IT 새사업 머리 맞댄다 [이재용 글로벌 광폭 행보]

안승현 2021. 12. 6.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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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중동 지역은 이 부회장이 수년 전부터 '새로운 기회'를 강조하며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온 곳으로 이번 출장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IT 신사업 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5G, IT 신사업 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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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UAE 등 방문
4차산업혁명 분야 협력 강화
이달 말에는 유럽 출장 전망
파운드리 사업 논의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미국에 이어 이번에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중동 출장길에 오른다.

중동 지역은 이 부회장이 수년 전부터 '새로운 기회'를 강조하며 시장 개척에 공을 들여온 곳으로 이번 출장에서 5세대(5G) 이동통신, IT 신사업 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동서 새 기회…UAE와 협력 논의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재판이 끝난 후 오후 10시께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를 통해 출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은 미국에서 돌아온 지 12일 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이 부회장은 재판이 끝나자마자 휴식도 취하지 않은 채 곧바로 출국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 출소 후 첫 해외출장지로 미국을 택해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 규모의 제2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확정한 바 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중동 출장을 통해 석유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4차 산업혁명기에 새로운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하는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미국 출장에서도 이 부회장은 구글, MS, 버라이즌, 모더나 등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직접 만나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메타버스, 인공지능(AI)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5G, IT 신사업 등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9년 2월에도 이 부회장은 UAE를 방문해 아부다비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 및 IT 미래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6월 삼성 사장단과 회의에서는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기회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깨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같은 해 9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출장 중에도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사우디 내 △기술 △산업 △건설 △에너지 △스마트시티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연말 해외출장 본격화…다음은 유럽

이번 출장 이후 연말이 되기 전까지 이 부회장의 글로벌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이라는 게 재계의 관측이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대규모 투자에 나선 가운데 초미세공정 핵심설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확보가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EUV는 네덜란드의 ASML이 독점 생산하고 있는데, 그동안 이 부회장은 ASML을 직접 방문해 EUV 구매를 논의해왔다.

이 부회장의 다음 출장은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2주간 법원 휴정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법원 휴정기에는 불구속 피고인의 형사재판이 열리지 않아 오는 23일 법원 출석 후 약 20일간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이 기간에 유럽이나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열린 이 부회장의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관련 재판은 평소 매주 목요일에 열려왔으나, 이번주에는 재판부 사정으로 월요일에 열린다. 이에 따라 다음 공판기일인 오는 16일까지는 열흘의 기간이 남아 있어 이 시기에 출장 일정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 일각에서는 매주 열리는 재판 때문에 활동에 제약이 큰 만큼, 이 부회장이 경영에 완전히 복귀할 수 있도록 사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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