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만 해도 월 300만원" IT개발자 입도선매 나선 은행
MZ세대 맞춰 복지도 강화
◆ 금융권 개발자 전쟁 ◆
"스톡옵션 2만주, 연봉 20~30% 성과급, 인턴만 해도 월 300만원 드립니다."
금융권에 정보기술(IT) 개발자 모시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서비스 경쟁이 불붙고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까지 본격 시행되면서 금융권에 IT 인재 수요가 폭증한 것이다. 하지만 개발자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개발 인력 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내년 연봉 협상에 앞서 전 직원 임금을 평균 1000만원 이상 인상하고, 연봉의 20~30%를 각각 스톡옵션과 성과급으로 지급하겠다고 제안했다. 연공서열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금융권에서는 파격적인 보상이라며 술렁이고 있다.
토스뱅크는 지난달 주주총회에서 입사 1주년을 맞이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각각 2만주의 스톡옵션을 주기로 했다. 행사가는 주당 5000원(액면가)이고, 2년 후인 2023년 11월 30일부터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력을 확보하고, 주주와 임직원이 사업 성장의 과실을 함께 나누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는 인턴에게도 월급 300만원을 제시하며 IT 인력 입도선매에 나섰다. 현재 IT·데이터, 마케팅 등 총 7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 중인데, 두 자릿수로 채용연계형 인턴을 뽑을 계획이라고 회사 측은 밝혔다.
금전적인 보상에 더해 근무 환경을 바꾸고 사내 복지를 강화하는 것도 최근 트렌드다.
업계 관계자는 "요즘 젊은 세대는 본인 의사 표현이 명확하고 일하는 방식과 문화에 있어서도 효율성과 합리성을 중시한다"며 "특히 개발자들은 네카라쿠배당토(네이버, 카카오, 라인, 쿠팡, 배달의민족, 당근마켓, 토스)처럼 수평적이고 자율적 기업 문화를 가진 기업에 들어가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IT 인력 채용공고에서 워라밸과 자기계발 기회 제공 등 복리후생을 강조했다. 대출 비교 서비스 핀테크 기업인 핀다는 개발자들이 노트북만 있으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서정원 기자 /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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