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대안 리모델링 달아오른다"..수도권 단지 93곳 뛰어들었다
수도권 리모델링단지 100곳 육박
대형 건설사도 전담조직 가동
올해 수주액 5조원 돌파
◆ 급성장 하는 리모델링 시장 ◆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방자치단체도 리모델링 규제 완화에 적극 나서면서 수도권에서는 12월 초 현재 리모델링을 추진 중인 아파트 단지가 사상 처음 100곳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리모델링 시장 규모도 수주액 기준 5조2000억원에 달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
6일 한국리모델링협회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도에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 수는 12월 초 현재 93개 단지(6만7243가구)로 집계돼 작년 말 58개 단지(4만3155가구)에 비해 60% 늘어났다. 이는 2년 전인 2019년 말(37개 단지·2만3935가구)과 비교하면 2.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리모델링은 일반 재건축과 달리 추진위원회가 아닌 조합설립 단계부터가 정식 단계다.
단지별로는 강남구 개포대치 2단지가 기존 1758가구 규모에서 1900여 가구로 늘리는 수직 증축 리모델링을 추진 중이며 서초구 잠원 동아아파트는 리모델링 시공사로 현대건설을 선정해 1139가구를 1285가구로 늘리는 설계안을 검토 중이다.
리모델링 건설 시장 규모가 부쩍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들도 1~2년 전부터 리모델링 사업 조직을 신설하거나 확충하기 시작했다. 국내 주요 7개 건설사의 올해 리모델링 수주액은 11월 말 기준 5조2290억원에 달한다. 국회에도 리모델링의 핵심 변수인 수직 증축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의 특별법(이학영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돼 있어 이 법안이 통과할 경우 시장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리모델링 시장이 급성장한 이유는 문재인정부가 출범한 이후 민간 재건축 규제를 대폭 강화해 리모델링으로 주거 개선을 돌리는 수도권 아파트 단지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재건축 규제가 심할수록 상대적으로 규제가 약한 리모델링에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재건축은 아파트를 지은 지 30년이 넘어야 추진할 수 있지만 리모델링은 15년 이상이면 된다. 안전진단 등급도 재건축은 최소 D등급(조건부 허용) 이하를 받아야 하지만 리모델링은 A등급(유지·보수)만 받아도 된다. 초과이익환수제도 따로 없고, 조합 설립 이후에도 아파트를 사고팔 수 있다. 특히 사업성이 애매해 민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없는 노후 단지 경우엔 리모델링이 사실상 유일한 대안이다. 최근 15년 이상 된 용적률이 높은 기축 아파트에서는 리모델링 추진 현수막이 걸린 곳이 대부분이다.
[김동은 기자 /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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