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문 대통령 뇌물 혐의로 고발..사위 특혜 취업 의혹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 서모씨가 저가 항공사에 고위직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문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수수 혐의로 고발했다.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은 6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대통령이 자신의 사위인 서씨를 타이이스타의 고위직으로 특혜 채용했다는 의혹이 국회의원과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스타항공의 실소유주인 이상직 무소속 의원을 2018년 3월쯤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이사장으로 임명해준 대가로, 자신의 사위가 이상직의 영향 아래 있는 타이이스타의 고위직으로 특혜 취업하는 방법으로 해당 기간 급여 1억1550만원 상당을 이상직으로부터 뇌물로 수수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타이이스타에서 근무한 일본인 국장 구마다 아카라씨에 관한 언론 보도를 근거로 들었다. 구마다씨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서씨가 제임스란 이름을 쓰면서 고위직으로 근무했고, 항공 지식·경험이 전혀 없었고 영어도 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대통령 사위로서 이스타항공과 한국 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해 타이이스타가 자금을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의로운 사람들은 “만약 위 내용이 사실이라면 사위의 취업 기회를 뇌물로 수수하는 매우 부정한 행동”이라며 “제일 앞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대통령이 앞장서서 자신의 사익을 위해 사위를 특혜 채용했다면 이는 꼭 밝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이 의혹들이 기회는 평등했나. 과정은 공정했나. 결과는 정의로웠나”라며 “모든 부정부패와 비리들은 의혹만으로도 진실을 밝혀내야 하고, 정부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은 의혹을 외면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발 벗고 나서서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검찰청의 검찰들이 정의롭고 공정한 사회를 위해 권력을 눈치를 보지 않고 이 사건을 한 점의 의혹 없이 수사해 결과를 정의롭게 만들어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앞서 곽상도 전 의원은 지난 2019년 서씨가 이스타항공과 합작을 추진하던 태국 현지 회사에 취업해 상당기간 근무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이자 문재인 대선 캠프 직능본부 수석본부장을 지냈던 이상직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이 설립한 회사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지난 9월 “서씨는 이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할 무렵 기존에 다니던 게임회사를 사직하고 태국에서 고위 임원으로 일했다”며 “그 자체가 뇌물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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