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떠나는 불투이스.."ACL 우승이 최고의 순간이었다"
[스포츠경향]
“울산을 잊지 않을게요.”
네덜란드산 푸른 방패로 불리던 울산 수비수 불투이스(31)가 이별을 고했다.
불투이스는 6일 울산 클럽하우스에서 진행된 울산 현대의 마지막 미팅에 참석해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눴다.
불투이스는 구단을 통해 “울산에서 나와 가족 모두 행복한 시간을 보냈기에 이별이 참 슬프다”며 “3년간 날 응원해준 팬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울산은 영원히 내 가슴 속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투이스는 2019년 리차드를 대체할 수비수로 울산에 입단한 이래 국내와 아시아 무대에서 특급 수비수로 맹활약했다. 탄탄한 체구(1m92·78㎏)에 빠른 발까지 겸비한 불투이스가 김기희와 함께 수비의 한 축을 이루면서 2020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불투이스는 “ACL에서 정상에 올랐을 때가 나와 울산에 있어 최고의 순간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불투이스의 활약상은 기록에서도 잘 드러난다. 울산과의 계약이 만료된 올해 K리그1에서 상대적으로 적은 31경기를 뛰면서도 수비수의 덕목인 슈팅 차단과 돌파 허용에선 각각 28회와 1회로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그는 7일 하나원큐 K리그1 대상 시상식에서 유력한 베스트일레븐 후보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투이스는 자신의 수상 여부보다 K리그1 우승컵을 들어올리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울산 유니폼을 입고 뛰었던 3년 모두 최종전에서 준우승에 머물렀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불투이스는 “울산에서 K리그1 챔피언이 되지 못한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울산은 다시 챔피언에 도전하는 길을 걷고 있다. 3년간 그 도전에 동행했다는 것이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울산은 불투이스의 빈 자리를 국가대표 수비수 김영권(31)의 영입으로 해결할 전망이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구단에서 정리되면 발표할 것”이라며 영입을 사실상 인정했다.
울산 |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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