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 끝나자마자 넥타이 풀고.. 이재용, 이번엔 '중동행'

김동욱 2021. 12. 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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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엔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4차산업 혁명기 새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국가와의 교류를 확대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중동 출장길에 이 부회장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그동안 단절됐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새 트렌드를 확인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중동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강조하며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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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출장 12일 만에 중동 출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오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서 UAE(아랍에미리트) 등 중동으로 출장을 떠나고 있다. 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엔 중동 출장길에 올랐다. 재계에선 이 부회장이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4차산업 혁명기 새 도약을 추진 중인 중동국가와의 교류를 확대하며 '신시장 개척'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법무부 등 관계부처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혐의 재판을 마치고 오후 10시쯤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출장 목적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잘 다녀오겠다. 목요일(9일)에 돌아온다"고만 답했다.

이번 출장은 지난달 24일 열흘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지 12일 만이다. 이 부회장은 당시 입국장에서 "현장의 처절한 목소리와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 와 마음이 무겁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번 중동 출장길에 이 부회장은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찾아 그동안 단절됐던 글로벌 네트워크를 복원하고, 새 트렌드를 확인하는 한편 신사업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앞서 2019년 2월 UAE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안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난 적이 있다. 당시 두 사람은 5세대(5G) 이동통신 등 정보통신(IT) 분야에서 UAE 기업과 삼성전자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곧이어 한국을 찾은 빈 자예드 왕세제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으로 초청해 5G 통신을 시연하고, 첨단기술이 접목된 스마트공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빈 자예드 왕세제는 "인류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이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혁신과 최신 기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방명록에 썼다.

이 부회장은 중동에서의 '새로운 기회'를 강조하며 시장 개척을 주도하고 있다. 2019년 6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 "중동지역 국가의 미래산업 분야에서 삼성이 잘 해낼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고 협력강화 방안을 마련해 발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해 9월에는 사우디로 출장을 떠나 삼성물산이 건설 중인 리야드 도심 지하철 공사현장을 직접 점검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뉴삼성'을 강조한 이 부회장이 기회가 될 때마다 해외를 찾아 최신 흐름을 읽고, 새 성장동력을 모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이 이달 말부터 내년 초까지 2주간 겨울철 휴정기를 진행하는데 이 기간을 이용해 이 부회장이 또다시 해외를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5년 만에 미국을 찾아 열흘 동안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버라이즌 등 글로벌 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잇따라 만나 미래사업 전략 등을 논의하며 글로벌 경영 행보를 재개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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