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닮아 놀라셨죠"..윤석열 소개한 'AI 윤석열'

선대위 출정식에 등장.."동에 번쩍 서에 번쩍 국민 찾아갈 것"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똑같은 외모와 목소리를 한 'AI(인공지능) 윤석열'이 6일 윤 후보 지지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AI 윤석열은 윤 후보의 연설에 앞서 등장해 그를 연단으로 소개했다.

AI가 딥러닝(신경망학습)을 통해 윤 후보의 영상과 음성을 학습해 마치 윤 후보가 진짜 연설하는 것과 똑같은 영상을 구현한 것으로,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를 위해 구상해 온 이른바 '비단주머니' 중 하나이기도 핟.

AI 윤석열은 이날 "윤석열 후보와 너무 닮아 놀라셨습니까"라며 "정치권 최초로 만들어진 AI 윤석열은 윤 후보가 열어갈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와 도전을 상징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선거 혁신의 시작"이라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방방곡곡 국민여러분을 찾아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AI 윤석열이 혁신의 도구라면 공정하고 정의로운 룰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리더는 오직 국민에게 충성한 윤 후보"라며 윤 후보를 치켜세웠다.

AI 윤석열은 "국민의 부름을 받은 사람, 윤 후보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린다"며 윤 후보를 연단으로 소개했고, 그의 소개를 받은 윤 후보는 연단에 올라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강조하는 연설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AI 윤석열을 윤 후보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등장시켜 유권자를 상대로 윤 후보의 정책과 비전을 알리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pkb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