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중국發 악재에 정유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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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유업계의 실적 회복세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확산으로 다시 제동이 걸렸다.
한때 8달러까지 회복했던 복합정제마진이 중국발 석유제품 과잉 공급에 더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손익분기점 밑으로 급격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정제마진은 2020년 초부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3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석유제품 추가 수출 쿼터량을 확대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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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익분기점 밑으로 급격히 하락
中석유제품 수출 확대도 악영향
한때 8달러까지 회복했던 복합정제마진이 중국발 석유제품 과잉 공급에 더해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수요감소 우려로 손익분기점 밑으로 급격하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던 정유업계의 올해 4·4분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다.
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12월 첫째 주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3.3달러를 기록, 5주 만에 소폭 반등했지만 3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정제마진은 정유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보통 4~5달러가 손익분기점이다. 이보다 낮으면 손실을 본다. 정제마진은 2020년 초부터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감소로 3달러를 넘어서지 못했다. 유가가 급락 등 악재가 겹쳤던 작년 4~7월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도 4달러를 밑돌며 약세를 이어오다 경기회복 기대감과 석유제품 수요 확대로 3·4분기부터 반전이 시작됐다. 9월에 월평균 5달러를 넘어섰고, 10월 넷째 주에는 8달러를 기록했다.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이에 따라 정유업계는 지난 3·4분기에 영업이익 1조7389억원의 호실적을 냈고, 4·4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석유제품 추가 수출 쿼터량을 확대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국 정부는 신규 가동 정유사의 석유제품 판매를 위해 연말까지 휘발유 23만t을 포함한 연료유 100만t을 추가 수출할 수 있도록 했다. 이로인해 정제마진이 다시 내리막을 걷다가 11월 셋째 주엔 4.4달러까지 급락했다.
여기에 오미크론발 악재까지 겹치면서 다시 3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아프리카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아시아 등 전 지역으로 확산하자 석유제품 수요 둔화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11월 29일, 30일 하루치 정제마진은 각각 2.34, 3.39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정유업계는 향후 오미크론의 구체적 영향력이나 전파 상황에 따라 정제마진 하락세의 지속 여부가 결정 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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