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더M] KAI가 선택한 인공지능 스타트업, 코스닥行 나선다
[본 기사는 12월 06일(15:2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한국항공우주(KAI)가 점찍은 인공지능 스타트업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20년 넘게 인공지능 분야에만 몰두해온 '코난테크놀로지'가 그 주인공이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난테크놀로지는 최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 본부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568만주를 상장하며 이 중 공모 물량은 21%(120만주) 정도로 예정돼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상장이 승인된다면 이듬해 2분기쯤 공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기술특례 방식으로 코스닥 상장을 준비 중이다. 기술특례 방식이란 외형 실적이 부족하지만 잠재력이 높은 기술력을 지닌 기업들의 증시 입성을 돕는 제도다. 기술특례 상장을 위해선 한국거래소에서 지정한 전문 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지난달 나이스디앤비와 한국기업데이터에서 각각 A, AA등급을 받았다.
1999년 설립된 코난테크놀로지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지능(AI) 연구·개발 회사로 평가받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진과 교수진이 중심으로 참여한 한국어 정보검색 스터디 클럽 구성원 중 일부가 합심해 창립했다.
코난테크놀로지는 비정형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원천 기술을 20년 가까이 쌓아 왔다. 자연어 처리에 기반한 검색엔진에서 출발해 빅데이터 처리 플랫폼까지 개발했다. 2006년 SK커뮤니케이션즈와 사업제휴를 맺었으며 이후 네이트 포털, 싸이월드에 통합검색 엔진을 제공했다. 당시 SK커뮤니케이션즈는 전략적투자자(SI)로 투자했으며 현재까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사람처럼 보고, 듣고, 이해하고, 말하는 인공지능을 실현하고자 기술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인간 언어와 동영상 속 의미를 이해하는 기술을 개발 중인 것이다.
지난달 코난테크놀로지는 KAI를 전략적 파트너로 유치하며 지분 10%를 매각했다. 양 사는 4차 산업 기술을 항공·방산 분야에도 접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에 적용 가능한 인공지능형 고장 및 수명 예측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및 충돌회피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대용량 비행, 운용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전년도 코난테크놀로지의 매출액은 140억원, 영업이익은 9억5630만원이었다. 직전년 대비 매출액은 약 1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마이너스(-) 7억7465만원에서 15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인공지능과 관련된 기업들 중에선 가장 업력이 오래된 곳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라며 "인공지능 관련 산업들이 다시 주식 발행 시장에서 주목받을 수 있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강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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