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17% 수익낸 연금고수들, 투자액 절반 몰아넣은 상품은
펀드 비중은 29% 그쳐
2030 美·5060 中 선호
◆ 퇴직연금의 대변신 ③ ◆
6일 미래에셋증권의 IRP 계좌를 보유한 고객 10만6367명 가운데 수익률 상위 5%에 들어가는 계좌를 분석한 결과 이들이 올해 기록한 평균 수익률은 17.91%로 집계됐다. 지난달 17일 기준 IRP 잔액을 보유한 고객 중 올해 초부터 10월 말까지 연금 수익률 상위 5%에 속한 고객 5319명을 분석한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가 수익률 19.01%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40대(18.41%), 50대(17.61%), 20대(15.70%), 60대(14.77%) 순이었다.
ETF 투자 금액이 공모 펀드 투자금에 비해 2배 가까이 많았다. 이들의 ETF 투자 금액은 약 782억원으로 전체에서 53.7%를 차지했다. 반면 펀드 투자 금액은 420억원으로 28.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투자보다 해외 투자를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했다. 해외 자산 투자 금액은 726억원으로 전체 투자 비중의 56%를 차지했다. 반면 국내 자산 투자 금액은 362억원으로 28%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상위 5%에 포함된 20~40대 투자자들은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50·60대 투자자들은 중국 전기차 관련 ETF를 최선호 상품으로 선택했다.
일례로 30대 투자자는 타이거(TIGER) 미국 나스닥100 ETF를 23억원 이상 투자해 금액이 가장 컸다. 2위 TIGER 미국S&P500 ETF보다 3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나스닥10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미국 나스닥100 ETF는 올해 초부터 이달 초까지 가격이 35% 이상 상승했다.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이달 3일 기준 순자산 총액은 1조6604억원에 이른다.
상위 5개 종목에 이름을 올린 코덱스(KODEX) TRF3070 ETF는 주식에 30%, 채권에 70% 비중으로 나눠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당 ETF의 경우 IRP 계좌로 최대 100%까지 투자가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반면 50·60대 중장년층은 미국 시장보다는 중국 전기차 관련 ETF가 유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대 투자자는 TIGER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SOLACTIVE) ETF 투자 금액이 75억원 이상으로 2위인 나스닥100 ETF(60억원)보다 많았다. 60대 투자자 역시 차이나전기차솔랙티브 ETF에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했다.
50·60대 투자자들은 국내 2차전지 관련주를 모아놓은 TIGER 2차전지 테마 ETF에도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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