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 목도리 두르고 '원팀' 외친 윤석열號..혁신 강조
기사내용 요약
윤석열, 상임위원장에게 빨간 머플러 둘러주는 원팀 퍼포먼스
윤석열, 선대위 원팀 강조…"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
청년들 무대 연설…"구태정치 끊어야" "나라다운 나라 살고파"
홍준표·유승민 불참에 김종인·김병준 냉랭한 분위기도 보여
[서울=뉴시스]권지원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선대위 구성 난항에 마침표를 찍고 '원팀'과 '청년'을 강조하면서 '윤석열호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 닻을 올렸다. 선대위는 2030세대를 겨냥해 젊은 연설자를 내세워 대한민국을 확바꾸겠다는 변화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종인-김병준-이준석 선대위 3인방이 윤 후보와 나란히 손을 맞잡고 원팀을 과시하기도 했다.
윤 후보는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대책위 출범식 연설에서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면서 당 선대위 중심의 '원팀'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연설을 마친 후 김종인 총괄상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이준석 대표에게 빨간 머플러를 직접 둘러준 뒤 포옹을 나누면서 원팀 기조를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청년들의 호소력 있는 윤 후보 지지 선언도 이어졌다. 시민대표로 '나는 국대다'에 참여했던 19세 김민규 씨와 20대 학생 백지원씨가 무대로 올라와 정권교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씨는 "윤석열 정부가 선보일 새로운 정치와 의정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두 번째 불협화음이자 아름다운 작품이 될 것"이라며 "반대진영을 모두 수구와 적폐로 모는 구태정치 단호히 끊어내는 새로움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형 캠프 청년대변인이었던 백씨는 "민주와 정의 이름 팔아 이재명 후보 내세워 국민 위에 군림하려고 한다. 양심도 염치도 없는 낡은 구태 정치 세력은 물러나야 한다. 그런 후안무치한 이에게 이 나라를 또 다시 넘길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잠시 목이 메어 말을 잠시 잇지 못하더니 "지금 이 순간에도 생업의 절벽 내몰려 치열하게 살아가는 국민, 벼랑 끝에 내몰려 매일 힘겹게 사는 청년과, 평생을 헌신하고 희생하신 부모님 세대를 생각하면 가슴이 찢어지고 눈물이 난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는 나라다운 나라에 살고 싶다. 저는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저는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에서 살고 싶다"고 호소하면서 박수를 받았다.
한편 출범식 행사는 최근 청년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는 콘텐츠들로 구성됐다. 출범식에서 댄스크루팀은 최근 스트리트 우먼 파이트에서 나와 화제가 됐던"헤이 마마(Hey mama)'노래와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 주제곡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윤 후보의 연설 이후, 댄스팀은 윤 후보와 다른 인사들과 함께 춤을 추며 단합의 모습을 이끌어냈다.다
다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인사를 따로 하지 않은 채 서로 말없이 앞만 쳐다보며 행사를 지켜보는 등 냉랭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또한 대선 경선 경쟁자였던 유승민 전 의원과 홍준표 의원이 이날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하지 않아 출범식의 '옥에 티'라는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 모든 경선 주자들이 이재명 후보 지지연설을 하면서 '원팀' 단합을 보여준 것과도 대비된다.
특히 이 후보와 치열한 경쟁을 보였던 이낙연 전 대표는 민주당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민주당은 민주당만의 내부 문화가 있다. 경쟁할 때 경쟁하더라도 하나 될 때는 하나가 됐다"며 "민주당의 대선 후보는 이재명 동지다. 이재명 동지와 함께 민주당답게 승리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가자. 그 길에 함께하겠다"고 이같이 지지선언을 한 바 있다.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 출범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의 선대위에서 향후 역할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단은 두 분의 캠프에 계셨던 실무자분들이 많이 오시기로 했다. 유 후보는 아직 뵙지 못했는데 조만간 찾아뵙고 두분께서도 바깥에서 응원해주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선대위 합류에 대해 말을 아꼈다.
또한 '김종인 위원장과 김병준 위원장이 서로 인사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서로 눈길을 주지 않았다'는 기자의 지적에 "그것은 선입견을 갖고 보신 거 같은데 그렇지 않다"면서 "'정권교체'라는 목표와 집권 후에는 '국민행복 보장'이라는 목표를 위해 우리가 원팀이 돼야한다. 아마 조금씩 생각은 다르더라도 다 힘을 모아서 시너지를 발휘해서 잘해나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eakwon@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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