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끝 '원팀' 꾸린 윤석열.. 지지율 '반등'으로 이어질까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대선 대응 체제에 돌입했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거취 문제를 모두 마무리짓고 정권교체를 위한 '원팀'을 꾸렸다. 성공적인 선대위 을 통해 최근 지지율 하락세를 끝내고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서 향후 있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만에 하나라도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 다음 세대에 번영의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선 승리를 위한 외연 확장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윤 후보는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선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선대위 추가 인선도 단행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울산 회동에도 선대위 합류 의사를 밝혔고 이날 오전 최고위에서 총괄선대위원장 선임이 확정됐다. 김 위원장의 측근인 임태희 전 의원은 선대위 실무를 총괄하는 총괄상황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임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는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과 노재승 커피편집샵 블랙워터포트 대표가 추가 합류했다. 노재승 공동선대위원장은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에 올라 지지연설을 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비니좌'라는 별칭을 얻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박 전 부의장은 호남 출신으로 광주에서 4선을 한 정치인이다.
최근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의 지지율 하락세는 완연하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한규섭 서울대 교수 연구실에 의뢰해 분석한 12월 첫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후보는 36.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35.5% 지지율로 집계됐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여심위)에 등록된 328개 여론조사를 전수 분석한 결과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5.9%p, 이 후보는 0.8%p 떨어졌다. 이 대표의 칩거로 공개 표출된 내분 사태가 윤 후보 지지율의 하락 이유로 꼽힌다. 두 사람의 갈등은 지난 3일 봉합됐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는 배제됐다. 이번 주 발표되는 조사부터는 극적인 내홍 봉합과 성공적인 선대위 출범에 대한 여론의 반응이 반영될 전망이다. 각종 조사에서 과반인 정권교체 여론과 윤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이 이날 출범식에서 현 정권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 데에는 '반문(반문재인) 빅텐트' 전략의 하나라는 해석이 나온다. 정권교체 여론을 윤 후보 지지층으로 포섭하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김 총괄위원장은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자신들의 어설픈 이념을 실험하는 연구실로밖에 여기지 않았다"며 "성장의 결과로 분배가 이뤄지는 게 아니라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려서 성장을 하겠다는 앞뒤가 바뀐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들은 일자리를 잃었고 영세 자영업자 역시 큰 고통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무너진 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국민 일상을 제자리로 돌려놓을 시간"이라며 "상처 입고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을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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