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테이퍼링 지속된다..현금 비중 늘려야
팬데믹 심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음에도 연준은 긴축 계획을 번복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당분간은 최대 관심사가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다.
이는 지난해 봄 코로나19가 세계 경제에 처음 타격을 줬을 당시와는 사뭇 다른 상황 판단이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관련 뉴스가 나오자 연준 멤버들은 오히려 긴축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연준의 이 같은 태도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 다시 말해 적어도 내년 상반기까지는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 보호를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함을 시사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우선 오미크론 바이러스로 인해 공급망 병목현상이 재차 심화되고 고용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 때문에 주가 하락 압력이 커질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연준이 매파적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주식시장이 새로운 고점을 향해 나아가기 부담스럽다. 특히 금리 상승 국면에서 주식의 밸류에이션 논쟁은 불가피하다. 따라서 당분간은 주식 비중을 낮추고 현금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필요하다.
물론 여전히 세계 경제 침체 위험이 낮기 때문에 주가 하락이 클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 대부분 국가들이 오미크론 바이러스에 대응해 봉쇄 정책을 선택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 오미크론 바이러스는 노동력 공급에 일부 타격을 줄 수 있지만, 수요를 현저히 꺾지는 않을 것이다.
주식 투자에 적합한 환경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채권으로 자금 수요가 완전히 옮겨 갈 환경도 아니다. 채권 투자는 비중을 낮게 가져가면서 듀레이션을 짧게 가져가야 한다.
상품 가격 급등세는 진정될 전망이다. 올해에 비해 내년에는 경기 모멘텀 약화, 수요성장 정상화, 공급 증가 등으로 유가의 균형점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바이러스 불확실성이 금에 대한 수요를 강화하겠지만, 내년은 하반기로 갈수록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귀금속에 대한 헤지 수요를 제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상반기 변동성 국면 이후, 하반기 위험 자산에 투자할 기회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테이퍼링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개시 전후 시점을 주식 투자 비중 확대의 기회로 주목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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