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귀신이다'..고사리 손 28명이 시집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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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도서관 '소풍'(부산시 남구 용호동)이 6일 시집을 펴냈다.
이 도서관에 다니는 초등학생 28명이 6개월 동안 쓴 시 280여편을 담은 시집이다.
이 시집을 펴낸 작은도서관 '소풍' 전태흥 원장(59)은 부산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대구에서 대학에 입학했지만 학생운동에 뛰어들면서 15년만에 졸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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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스1) 구대선 기자 = ‘엄마는 귀신이다. 내가 뭘하든 내가 뭘 먹든 귀신같이 알아 차린다.’(김OO·초등3년)
‘휴대폰은 싫다. 휴대폰은 내 시간을 뺏는다. 하지만 가꾸 눈길이 간다’(김OO·초등4년)
작은도서관 ‘소풍’(부산시 남구 용호동)이 6일 시집을 펴냈다.
이 도서관에 다니는 초등학생 28명이 6개월 동안 쓴 시 280여편을 담은 시집이다.
작은도서관 ‘소풍’ 관계자는 “도서관을 주로 이용하는 사람들은 어른 100명, 어린이 200명쯤 된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에 다니는 몇몇 어린이들이 그동안 지은 시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용락(한국국제문화교류 진흥원장) 시인은 “요즘 아이들이 갖는 자유로운 상상력, 발랄함, 재치 등이 시 전편에 고루 잘 나타나있다. 자유롭고 긍정적인 밝은 분위기가 시 전체를 관통하는 키워드이다”라고 말했다.
이 시집을 펴낸 작은도서관 ‘소풍’ 전태흥 원장(59)은 부산에서 고교를 졸업한 뒤 대구에서 대학에 입학했지만 학생운동에 뛰어들면서 15년만에 졸업을 했다.
졸업 후 대구에서 정당생활, 시민단체, 사업 등을 해오다 다시 고향인 부산으로 내려가 지난해 8월 작은도서관을 열었다.
전 원장은 “요즘 어린이들이 유튜브 등에 푹 빠져 글쓰기를 멀리 한다. 어린이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고, 글쓰는 습관을 들일수 있도록 시집을 펴냈다. 내가 쓴 시가 책으로 나왔다면 어린이들이 매우 기뻐하지 않겠는가. 내년에도 수필집이나 시집, 대담집 등을 펴낼 생각”이라고 말했다.
k586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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