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오미크론, 우리나라에서도 우세종 될 가능성"

오경묵 기자 2021. 12. 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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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주안역 선별검사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보건당국이 코로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국내에서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놨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6일 브리핑에서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상황을 볼 때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는 델타를 훨씬 능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남아공에서는 델타를 대체해서 우세종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했다.

이 단장은 이어 “유럽연합, 그리고 미국은 앞으로 오미크론이 델타를 대체해서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고, 이런 판단은 우리나라에서도 적용될 수 있다”면서도 “현재는 발생 초기이고 아직은 오미크론에 대한 자연사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후에 결론이라든가 주요 내용이 바뀔 가능성도 있으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

오미크론의 위험도와 관련해 이 단장은 “국내 확진자들의 건강 상태는 현재까지 안정적이고 경미하다”고 했다. 다만 “많은 환자를 분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미크론의 중증화 정도를 일반화해 말하기는 어려운 단계”라고 덧붙였다.

그는 “해외에서 오미크론 감염자의 증상이 경증에 그친다는 뉴스가 많이 나오고 있지만, 전 세계 감염병 전문가들이 일관되게 언급하는 것은 현재는 불확실성이 높고 얼마든지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미크론은 위중증률과 전파력, 백신효과, 회피력 등을 종합해서 판단해야 한다”며 “설령 위중증률이 델타보다 낮다고 가정하더라도 이게 방역수준 조정에 부합할 만큼인지 이런 것도 충분히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이 단장은 “최근 유입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대응도 필요하고 추진하고 있지만, 당장 맞서 싸워야 할 대상은 여전히 델타 변이이며 이에 대한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된다”고 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변이 바이러스 검출 현황을 보면 12월 1주차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은 100%인데, 99.8%가 델타고, 0.2%가 오미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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