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오미크론, 델타변이보다 금융시장 영향 커"

윤진호 기자 2021. 12. 6.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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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비롯한 주변국 방문 여부를 묻는 안내문이 붙어있다./연합뉴스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금융 시장에 미친 영향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컸다고 분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주요 IB들은 최근 오미크론 변이 발생으로 금리와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도 급변동하는 등 금융시장 변동성이 크게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오미크론을 ‘우려변이’로 지정한 지난달 26일 이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0.25%포인트 하락하고 엔화도 2.3%로 절상됐다. 변동성지수(VIX)는 65.1%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자수는 3.5% 하락했다.

한은은 “오미크론에 대한 시장반응은 델타변이 확산 시보다 크게 나타났는데 투자은행들은 변이에 대한 정보 부족, 시장 유동성 감소,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여건 차이 등에 기인하는 것으로 평가했다”며 “델타가 ‘관심’에서 ‘우려변이’로 격상된 것과 달리 오미크론은 ‘우려변이’로 바로 지정된 데다가 관련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연말을 앞둔 헤지펀드 등의 수익률 확정 유인 강화 등으로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시장 불안에도 앞으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델타 변이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신규 백신 및 치료제 보급 기대 등으로 주요국의 이동제한조치 강도가 이전보다 약화된 데다가 최근 신흥국의 백신접종률도 크게 향상돼 공급병목에 의한 간접 피해효과가 추가로 악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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