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침공은 재앙' 美 경고에도 "레드라인 넘으면 단호조치"

중국 정부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의 최근 타이완 관련 대 중국 경고 발언에 “강렬한 불만과 결연한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지 시각 6일 정례 브리핑에서 두 장관의 발언에 대해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미국 관리들의 발언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공공연한 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타이완 문제의 진정한 현상은 세상에 하나의 중국뿐이며 타이완은 중국의 일부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자오리젠 외교대변인은 또 “타이완 독립세력이 레드라인을 넘으면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다”며 무력 통일 방안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지난 3일 로이터통신이 화상으로 주최한 ‘넥스트 콘퍼런스’ 행사에서 중국의 타이완 침공이 “재앙적일 수 있는 결정이 될 것으로 본다”며 “중국은 지난 몇 년간 타이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하며 현상을 변경하려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또 오스틴 장관은 지난 4일 화상으로 열린 ‘레이건국가방어포럼’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타이완이 자기방어 능력을 유지·개발하도록 돕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누구도 이러한 충돌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 우리는 충돌을 막기 위해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임민지 기자 (minjeel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