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새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데뷔.."Z세대 당당함 표현"
[경향신문]
JYP엔터테인먼트의 새 보이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XH)’가 6일 첫선을 보였다. 데이식스(DAY6) 이후 JYP가 6년 만에 내놓은 밴드다. JYP는 밴드 멤버 6명이 모두 1998년 이후 출생자들로 구성됐다며 개성 강한 음악을 추구하는 밴드라고 설명했다.
XH는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데뷔 쇼케이스를 열고 밴드의 콘셉트와 데뷔 앨범인 디지털 싱글 ‘해피 데스 데이(Happy Death Day)’를 소개했다. 밴드명은 ‘엑스트라오디너리 히어로즈(Extraordinary Heroes)’의 줄임말이다. 드러머인 리더 건일은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다는 뜻”이라며 “평범함 속에 숨겨진 영웅들이 음악적 끼를 뽐내는 그룹”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통 밴드라기보다 ‘아이돌 밴드’다. XH도 최근 많은 아이돌이 차용하는 ‘세계관’ 콘셉트를 내세웠다. 멤버 오드는 “(세계관에서) 방구석의 평범한 소년들이 플랫폼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온라인 합주를 시작한다”며 “평소 부족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친구들이지만 각자 음악으로 자신을 표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멤버 가온은 “(이들이) 평범함 속 ‘엑스트라’를 이끌어내서 팀을 결성하고, 오프라인 세상에까지 나온다”고 했다.
데뷔곡 ‘해피 데스 데이’는 밴드 음악과 아이돌 음악 사이 지점에 있다. 오드와 정수가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정수는 “생일파티에 모인 사람 중 초가 꺼지고 나서도 진심으로 웃어줄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하는 궁금증에서 시작한 곡”이라며 “가장 행복하고 축하받아야 할 날에 차가운 진실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을 담았다”고 했다. 가온은 “가식과 위선을 부리는 사람을 풍자한 내용”이라고 말했다.
모든 멤버가 밴드를 준비했던 건 아니다. 오드와 정수는 JYP에서 밴드팀이 아닌 댄스팀 소속이었다. 오드는 “(댄스팀의) 리듬감과 밴드를 합쳐보자고 제안을 받아서 그때부터 악기를 배웠다”며 “밴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됐다”고 했다. 미국 버클리 음대 출신이라는 건일은 “보스턴에서 대학 생활을 하던 중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JYP 오디션 제안이 들어왔다”며 합류 배경을 밝혔다.
XH는 개성과 정체성을 각인시키는 밴드가 되겠다는 포부를 말했다. 정수는 “세상에 없던, 우리만의 색이 담긴 음악”을 정체성으로 삼겠다며 “여섯 멤버 모두 작사·작곡 능력이 있고, 악기 레코딩도 직접 담당했다. 이런 역량이 밴드로서 우리의 강점”이라고 했다. 준한은 “멤버 전원이 Z세대인 만큼 솔직하고 당당한 표현법으로 전하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유경선 기자 lights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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