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업, 中에 수주 1위 자리 내줄 듯..부럽지 않은 2위

오유진 2021. 12. 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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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한국 조선업이 중국에게 전 세계 누적 수주량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누적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친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이 중요해지는 현시점에서 한국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수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주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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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선박 중심 '선별 수주' 영향.."수주 전망 밝아"

[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올해 한국 조선업이 중국에게 전 세계 누적 수주량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선별 수주를 한 데 따른 결과라서 한국 조선업계는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전 세계 누적 선박 발주량은 4천498만8천224CGT(표준선 환산톤수)로 집계됐다.

이중 중국은 2천191만8천790CGT를 수주해 점유율 48.7%를 차지하면서 수주 1위 자리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1천695만7천415CGT를 수주해 점유율 37.7%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사진=대우조선해양]

통상 선박 발주가 연말에 몰리는 점을 감안해도 중국과 한국의 차이가 큰 만큼 올해 전 세계 수주 1위 자리는 중국에 넘어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업계가 중국에게 1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던 배경 중 하나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선별 수주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를 딛고 선박 발주 시장이 살아나면서 오는 2024년까지 건조할 2~3년 치 물량을 일찍이 확보한 한국 조선업계가 양적 수주보다 질적 수주에 나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줄 수밖에 없었다 것.

실제로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분류되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올해 전 세계에서 592만3천793CGT가 발주됐다. 이중 한국은 91.0%인 538만8천722CGT를 수주한 반면, 중국의 수주는 53만5천71CGT(9.0%)에 그쳤다.

친환경 이중연료 추진선인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경우도 한국의 점유율은 70.4%로, 중국의 수주율(18.3%)을 크게 앞선 것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중국이 한국을 앞설 수 있었던 것은 해상운임 급등에 따라 발주가 크게 늘어난 컨테이너선 발주 물량 절반 이상을 수주했고, 여기에 자국 발주에 힘입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중국은 컨테이너선 발주량 1천910만3천190CGT의 59%인 1천126만3천944CGT를 수주했다. 하지만 한국은 659만6천281CGT(34.5%)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다만 컨테이너선은 초대형 규모나 친환경 연료 추진선을 제외하고는 건조가 크게 어렵지 않고, 수익성도 낮다. 이에 한국 조선업은 인력과 도크(건조공간)가 제한된 상황에서 수익성이 떨어지는 선박 대신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선별 수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친환경 선박 시장 전망은 밝아 한국 조선업계 실적 상승 기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3년부터 적용되는 등 탈탄소 요구에 따른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확대 등으로 인해 2023~2031년 연평균 발주량은 1천900여척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올해 전 세계 누적 수주량 1위 자리를 중국이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친환경 규제로 친환경 선박 건조 기술력이 중요해지는 현시점에서 한국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수주를 통해 경쟁력을 입증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주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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