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지금 가장 필요한 건 단합"..지지자들 "반드시 정권교체"

최현주 2021. 12. 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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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현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우리는 이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며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렸다. 이날 출범식에서는 김종인 총괄위원장과 김병준·이준석 상임위원장이 인사말을 겸해 각각 기조 연설을 했다.

이날 현장에는 출범식이 열리는 장소 앞에 수십여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지지자들은 빨간 목도리나, 빨간 점퍼 차림을 하고 있거나 빨간 넥타이, 빨간 신발, 빨간 가방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일부는 "출범식 현장 입장을 왜 막냐"며 항의를 하고 스탭들은 탕협위원장들과 의원들 자리만 남아있다고 입장을 제지하기도 했다. 현장에서 유튜브를 촬영하기도 했고, 대부분은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를 시청하고 있었다.

국민의힘 지지자라고 밝힌 50대 남성은 "정권교체 무조건 이뤄야한다"며 "적폐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 화이팅"이라고 응원했다. 빨간 점퍼를 착용하고 있던 또 다른 지지자는 "이번에는 실망시키지말고 윤석열 후보와 이준석 대표가 힘을 합쳐서 반드시 정권교체를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20대 시민은 "지지자는 아니고 운동을 하다가 출범식이 보여서 왔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집값도 떨어지고 코로나로 힘든 사람들도 많은데 사는게 조금 나아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100가지 중 99개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만에 하나라도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우리의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은 그렇게 사라질지도 모른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선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당이 혁신으로 더욱 튼튼해진 당 조직으로 더 넓혀진 지지 기반으로 승리의 문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은 내년 대선에서 확실한 정권교체를 요구함과 아울러 어떤 새로운 나라를 만들 것이냐고 우리에게 묻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 후보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라며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 누구나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아무나 공정을 달성할 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공정은 현란한 말솜씨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묵직한 삶의 궤적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정권교체는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일이었다"며 "그런데 그 정권교체의 기회가 왔다. 나라의 번영과 미래를 열 기회가 온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 여러분이 만든 기회다. 국민이 저를 불러주셨다"며 "대한민국의 혁신을 위해서는 그 소명을 받드는 우리 당부터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을 확 바꿀 것"이라며 "저와 함께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확 바꾸자"고 주장했다.

김 총괄위원장은 이날 연설을 통해 "무능하고 부패한 문재인 정부를 심판하고, 벼랑끝에 선 민생과 경제를 되살리며 공정과 상식의 기준을 바로세울 새로운 정부를 구성하기 위한 대장정의 출발점"이라며 "실용적 정부, 실력있는 정부가 국민의 희망이고 '통합 민주정부'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이라고 밝혔다.

이준석 대표도 선대위 출범식 연설문에서 "지난 며칠간의 혼란에 대해 비판은 달게 받겠다"면서도 "표를 얻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후보와 우리들의 순수한 노력 사이로 남을 깎아내리고 이간질 해 본인의 자리를 만들고자 하는 모사꾼들이 들어오지 않았으면 했다"고 말했다.

[최현주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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