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만개 넘게 판 반미샌드위치..주연 커피보다 잘 나가는 조연메뉴들

/사진제공=엔제리너스

올해만 전국에서 신규 개점한 커피프랜차이즈 매장만 1만6000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포화시장인 커피시장에서 주연인 커피 못지않게 두각을 나타내는 조연메뉴들이 있다. 특히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배달부터 홀손님까지 만족시킬 수 있는 식사메뉴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GRS에서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의 베트남식 샌드위치 '반미샌드위치'의 판매량은 올해 3분기 50만개를 돌파했다. 올해 4분기 판매량은 약 55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반미샌드위치 판매량은 약 150만개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커피매장들이 냉동 혹은 냉장된 제품을 데워서 제공하는 것과 달리 롯데GRS의 반미샌드위치는 주문 즉시 매장에서 수제로 만들어 제공되면서 많은 소비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반미샌드위치는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5개월 만에 판매량 70여만개를 기록했다. 3분기와 4분기 각 40만개씩 판매고를 올렸다. 올해는 이보다 약 20% 넘게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제공=이디야커피

이디야커피의 시즌 메뉴 호떡 2종도 재출시 2달만에 누적 판매량 3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해 출시 당시에는 한 달만에 11만개가 팔리기도 했다. 또 매장, 배달 등에서도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대표 겨울철 간식으로 자리 잡으며 품절 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디야커피가 지난달 11일 선보인 이색 카페메뉴인 '구운주먹밥' 2종도 출시 약 3주 만에 판매량 10만개를 돌파했다. 이 메뉴는 카페에서 음료와 함께 즐기기 좋은 식사 대용 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 메뉴다. 출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들 통해서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을 겨냥한 메뉴로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탐앤탐스의 프레즐, 스타벅스의 밀박스 등 식사메뉴들이 인기다. 할리스는 '카페에서 먹는 식사 대용 메뉴'를 뜻하는 '카페식(食)'이란 신조어까지 만들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디저트 중 하나인 '스트로베리 초코 생크림'이 '스초생'이라는 애칭으로 불릴 정도로 주연급 조연메뉴로 인기를 끌자 마시는 '스초생'인 스트로베리 초콜릿 프라페 신메뉴를 내놓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혼자서 카페에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를 배달시키면서 함께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메뉴를 찾는 손님들이 늘었다"며 "배달 최소 금액을 채우기 위해 음료 외에도 여러 메뉴를 함께 시킨다는 소비자들의 심리를 겨냥한 마케팅"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식사 대용 메뉴는 매장뿐만 아니라 배달에도 활용할 수 있어 판매하는 입장에서도 매력적인 메뉴"라며 "코로나19 이후로 배달을 시작한 카페가 많은 만큼 앞으로도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축구로 보답하겠다" 전북 백승호…피투성이 무릎으로 약속 지켰다☞ 배도환 "맞선 43번만에 결혼→3일만에 각방→3개월만에 파경"☞ "우리는 한국 드라마에 속았다" 中유학생이 올린 학식 사진 '시끌'☞ 이정재, 미국 토크쇼서 '한국식 인사'…"멋지다" 기립박수 터져☞ 7세 아들과 누드 사진 찍어 올린 가나 여배우…징역형 확정

구단비 기자 kdb@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