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해야 번영도 가능"..'윤석열표 공정' 띄운 尹

한지훈 2021. 12. 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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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공정과 상식'에 거듭 방점을 찍었다.

공정의 가치를 상식으로 여기는 사회가 곧 경제성장과 번영의 기반이 된다는 이른바 '윤석열표 공정'의 비전을 국정운영의 핵심 어젠다로 못 박은 것이다.

이는 지난달 5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돌아가고 있다는 믿음, 그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우리 사회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토대"라고 한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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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대위 출범식서 국정 비전 ..'국민' 15차례·'공정' 8차례 언급
보수 진영 향해선 단합·혁신 호소.."힘 합쳐 확 바꾸자"
윤석열 대선 후보 연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공원 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1.12.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이동환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6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공정과 상식'에 거듭 방점을 찍었다.

공정의 가치를 상식으로 여기는 사회가 곧 경제성장과 번영의 기반이 된다는 이른바 '윤석열표 공정'의 비전을 국정운영의 핵심 어젠다로 못 박은 것이다.

윤 후보는 이날 연설에서 '국민'을 15차례, '공정'을 8차례, '정권 교체'를 7차례, '기회'를 6차례, '승리'를 5차례 각각 언급했다.

윤 후보는 연설에서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석열이 확 바꾸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ㆍ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1.12.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특히 정부의 공정한 경쟁 여건 조성을 통해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는 지난달 5일 후보 수락 연설에서 "사회가 공정과 상식에 입각해 돌아가고 있다는 믿음, 그 신뢰라는 사회적 자본이 우리 사회의 성장과 번영을 이루는 토대"라고 한 것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결국, 기술 변화에 따른 기회를 십분 활용해 잘 사는 나라를 만들려면 우선 '공정과 상식'을 바로 세워야 한다는 철학이다.

윤 후보는 "일한 만큼 보상받고 기여한 만큼 대우받는", "기회가 풍부한", "사회 안전망이 두툼하고 촘촘한" 나라를 그 구체적인 청사진으로 제시했다.

문재인 정부를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으로 규정한 윤 후보는 같은 진영을 향해선 철통같은 '단합'을 호소했다.

대선뿐 아니라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연승하기 위해선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역설한 것이다.

"윤석열이 확 바꾸겠습니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ㆍ이준석 상임선대위원장과 대선 승리를 기원하며 인사하고 있다. 2021.12.6 [국회사진기자단] uwg806@yna.co.kr

지난 6월 29일 정치 참여 선언에서 "열 가기 중 아홉 가지 생각은 달라도, 한 가지 생각, 정권교체로 나라를 정상화하고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같이하는 모든 사람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여기에는 대선에서 석패할 경우 당분간 전국 선거에서 연패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고, 그렇게 되면 보수 궤멸을 넘어 "자유주의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깔렸다.

당 혁신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기도 했다.

윤 후보는 "대한민국 혁신을 위해서는 그 소명을 받드는 우리 당부터 혁신해야 한다"며 "당의 혁신으로 더 넓은 지지 기반을 확보해야 국가 혁신을 이룰 수 있다"고 역설했다.

출범식에 참석한 당 원로와 중진들 앞에서 입당한 지 불과 4개월여 지난 윤 후보가 "우리 당과 대한민국을 확 바꾸자"고 말한 것이다.

윤 후보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국민이 윤 후보를 정치로 부른 이유는 기성 정치권을 개혁하라는 것"이라며 "나라를 혁신하려면 집권해야 하고, 그러려면 당부터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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