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다' 정철, 윤석열 때리며 이재명 극찬.."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
이재명 향해 "열심히 달린 말에 진흙이 묻는다..아주 실한 토종말"
"허벅지에 진흙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의 뜨거운 질주 다시 보게 될 것"
윤석열 겨냥 "평생을 마구간에 푹신 앉아 있었다..누구보다 잘 달릴 수 있다고 주장"
"법과 원칙에 따라 달릴 거라고 대답하겠지요..그거 과연 될까"
2017년 대선 당시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 문재인 대통령의 홍보카피를 만든 정철 '정철카피' 대표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저격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극찬했다. 정철 대표는 "열심히 달린 말에 진흙이 묻는다"면서 "진흙 속에서도 꽃은 핀다"고 말했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열심히 달린 말에 진흙이 묻는다. 꽃길만 걸은 말에게 진흙이 달려들 리 없다. 그런데 세상은, 또 언론은 약속이라도 한 듯 진흙에만 카메라를 갖다 댄다. 화면 전체를 진흙으로 채우려고 안 달한다. 이건 공평하지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윤 후보를 꽃길만 걸은 말이라고 지칭했고, 이 후보를 진흙이 묻은 말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좁은 길, 거친 길, 진흙탕 길 마다 않고 열심히 달려온 세월에도 시선을 줘야 한다. 그래야 균형이 맞다. 이재명이라는 말이 진흙탕에 뿌린 그 엄청난 양의 땀에도 누군가는 시선을 줘야 한다"면서 "내가 기자다. 이런 캠페인이 호응을 얻는 것도 이재명이라는 말에게 강요된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는 절실함 때문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실력, 실천, 실적. 이재명은 3실을 두루 갖춘 말이 3실을 부둥켜안고 세상을 달려온 아주 실한 토종말"이라며 "이 말이 성남을 달리고 경기도 전역을 누빈 후, 이제 대한민국 종주를 꿈꾸고 있다. 우리는 허벅지에 진흙 묻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 뜨거운 질주를 다시 보게 될 것"이라고 이 후보를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이라는 말은 어떻나. 평생을 마구간에 푹신 앉아 있었다. 이제 막 마구간을 나와 나도 달릴 수 있다, 누구보다 잘 달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달릴 건데? 물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달릴 거라고 대답하겠지요. 그거 과연 될까"라고 윤 후보의 발언을 꼬집으며 의구심을 품었다.
정 대표는 "이재명이 잘 달리는 건 알겠는데 호감은 부족한 것 같아. 그게 문제 아냐?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맞다. 비호감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호감으로 바꾸려는 노력이 당연히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호감은 어디에서 오는가. 설렘에서 온다. 국민이 이재명을 보며 설렘을 갖기 시작한다면 비호감은 조금씩 호감으로 바뀔 것이다. 그렇다면 설렘은 또 어디에서 올까. 미래에 대한 상상에서 온다"고 했다.
그는 "자, 내 앞에 말 한 필이 서 있다. 온몸에 진흙 묻은 말이다. 내가 다가가 말 등에 올라탄다. 내 의지로 올라탄다. 말이 코 힘을 힝힝, 뒷다리 힘차게 차고 달리기 시작한다. 미래를 향해, 성장을 향해, 공정을 향해 질주한다"며 "나는 온몸으로 거센 바람을 맞는다. 뜨거운 속도감을 느낀다. 머리카락이 휘날리고 옷자락이 춤을 춘다. 마치 하늘을 나는 기분. 일찍이 경험하지 못한 시원함. 통쾌함. 짜릿함. 황홀함"이라고 이 후보를 거듭 추켜세웠다.
이어 "이런 게 설렘 아닐까. 이 효능감 뛰어난 말이 내 삶을 바꿔줄 거라는 기대. 그 기대가 내 마음에 스며드는 것이 설렘 아닐까. 물론 설렘의 시작은, 내가 이재명이라는 말 등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역사는 반복되지는 않지만 어떤 라임을 갖고 움직인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 대표는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우리 역사의 라임을 잘 생각해보라. 문재인 대통령 5년. 무너진 기둥 다시 세우고 기와도 새로 얹었다. 어려운 상황 다 이겨내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어 놓았다"면서 "이제 무엇인가. 도약이다. 지금 이 순간 우리에게 꼭 필요한 말은 돌파력과 추진력을 갖춘 말, 가야 할 곳이면 두려움 없이 땅을 박차는 말"이라고 이 후보의 지지를 호소했다.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열심히 달리는 말은 진흙을 탓하지 않는다.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고 열심히 밭갈이를 한다"며 "열심히 달리는 말은 진흙을 탓하지 않고 말발굽에 묻은 진흙을 탓하기 보다 진흙탕에 뿌려진 땀을 보시라. 이랴 이랴. 일이야 일이야. 일하라 일하라. 이재명은 합니다"라고 이 후보 지지를 독려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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