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원자재값 뛰고 반도체 대란 이중고..가전·스마트폰 가격 뛸까

서민지 2021. 12. 6.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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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업계를 둘러싼 원자재 값 상승과 반도체 수급난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

내년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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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전 원자재 값 최대 68% 상승..스마트폰 핵심 부품 AP 가격 인상 조짐

[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전자업계를 둘러싼 원자재 값 상승과 반도체 수급난이 쉽사리 해결되지 않고 있다. 내년에도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품 가격이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지 못하면서 전자업계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원가 부담이 커질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매출이 증가해도 영업이익이 그만큼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어드는 상황을 맞을 수 있다. 제품 가격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LG 오브제컬렉션 제품 [사진=LG전자]

삼성전자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TV·모니터용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은 전년 대비 68%나 상승했다. 모바일에서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10%가량 상승세를 보였다.

LG전자도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주요 원재료인 강철의 평균 가격이 전년보다 24.6% 상승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레진과 구리는 각각 21.2%, 14.6% 상승세를 보였다. LCD TV 패널 가격은 전년보다 4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한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 갈등, 중국 전력난 등도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추겼다.

이에 제품 가격도 인상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TV 평균 판매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 22.2% 각각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을 비롯해 물류비 증가,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 등 다양한 요인이 맞물려 가격이 큰 폭 인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이유로 가격이 오른 것은 맞지만, 원자재 가격이 큰 폭 상승하면서 전보다 반영이 많이 된 것은 사실"이라며 "4분기 들어서도 상황이 딱히 좋아지진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말 진행된 미국 최대 쇼핑 행사 '블랙프라이데이'에서 가전업계는 예년보다 할인 폭을 줄인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부품 부족, 물류난 등으로 인해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는 데 제한이 생긴 탓이다.

갤럭시S21 제품 모습 [사진=정소희 기자]

스마트폰 역시 상황은 좋지 않다. 반도체 수급난이 장기화되면서 내년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 연속 갤럭시S 시리즈의 출고가를 낮췄지만, 내년에는 가격 인상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GSM아레나 등 IT매체들은 내년 삼성전자의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이 전작보다 100달러가량(약 12만원) 인상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다. 스마트폰 핵심 부품인 AP 시장 1위인 미디어텍은 지난달 출시한 플래그십 모바일용 AP '디멘시티 9000' 가격을 전작 대비 약 2배로 올렸다. AP 시장 2위 업체인 퀄컴 역시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운드리 업체들의 가격 인상이 AP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최근 TSMC는 고객사에 최대 20% 가격 인상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삼성전자 역시 연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이 안정화되지 않고, 반도체 부족 사태가 이어지면서 제조사들의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제품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익성이 크지 않은 중저가 제품보다는 프리미엄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 생활가전과 TV는 물론 스마트폰도 프리미엄 제품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서민지 기자(jisse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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