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없이는 안된다".. 다시 뜨는 원전, 수혜주는

황국상 기자 2021. 12. 6.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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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4호기가 있는 새울원자력발전본부 전경

우리나라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국의 '2050 탄소중립'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원자력 발전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이달 들어 가파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원자력 발전의 확산이 재개될 경우 수혜주 찾기가 이미 시작됐다.

6일 증시에서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0.41% 오른 4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달 30일 종가(4만4200원) 대비 4거래일만에 9.73% 올랐다. 이날 대우건설도 1.36% 오른 5960원을 기록했는데 이달 4거래일간 대우건설 상승률도 11%에 육박한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4.73%)을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이외에 △원자력 기자재 업체로 분류되는 두산중공업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주요 파트너로서 원전 주요 설비의 국산화 및 신규제작 프로젝트 등에 참여한 바 있는 일진파워 △수배전반 등 전력기기 솔루션 업체인 서전기전 △원전 방사능·화재 차단제 등 제조사 HRS △원전 증기 응축수 회수시스템인 복수기를 만드는 SNT에너지 등 원전 관련종목으로 꼽힌 종목들이 이날 2~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중 현대건설, 대우건설은 최근 원자력 발전 재확산 기대감에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김미송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자력 발전, 에너지 게임 체인저 될까'라는 제목의 산업재·건설업종 분석 보고서를 통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2개사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중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글로벌 주요국들이 탄소중립 행보의 일환으로 원자력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심지어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태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기피감이 커진 일본마저도 SMR(소형모듈원자로) 등 기존 대형 원전의 부작용을 줄인 것으로 평가받는 원전 기술 확보를 위해 나섰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한국(8위)을 포함한 발전량 상위 10개국 중 8개국이 원자력 부양 의지를 내비친다는 점을 지목했다. 또 이들 10개국이 글로벌 발전량의 70%를 차지하는 만큼 이들의 행보가 향후 글로벌 에너지 전환(발전) 전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원자력 발전의 확대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대형 원전에 대해 여전히 방사능 유출에 대한 우려나 해체 후 폐기물 처리비용 등의 문제가 꼽히지만 김 연구원은 이미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SMR 기술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SMR은 공사기간이 기존 대형원전보다 훨씬 짧은 데다 단순화된 구조로 인해 안전성 우려도 크게 줄어들 수 있는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김 연구원은 현대건설과 대우건설에 대해 원전 시공 능력을 보유했다는 점에서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현대건설은 올 11월 미국 홀텍사와 SMR 공동 개발을 위한 계약을 체결했는데 홀텍의 SMR-160은 모델 개발이 거의 완료돼 북미지역에서 인허가를 대기하고 있다고 한다. 대우건설은 체코와 폴란드에서 원전 수주를 준비 중인데 한국수력원자력과 팀을 짜서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평가됐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한 때 반(反)환경 산업으로 지목된 원전이 최근 에너지 및 원자재 대란으로 인해 재주목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탄소 에너지 공급을 충분한 양과 적당한 가격으로 확보하는 문제가 EU(유럽연합) 등을 중심으로 최우선 정치적 관심사로 떠오르면서 EU에서도 친환경 산업여부를 판별하는 기준(EU 택소노미)에 원자력 발전을 추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이 연구원의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두산중공업이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폴란드 등 4개국에 대형원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 SMR 상용화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앞선 회사로 꼽히는 미국 뉴스케일(Nuscale)과 제작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2030년까지 5개 이상 프로젝트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점 등을 들어 추천종목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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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국상 기자 gshw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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