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마트, 해킹으로 2300억원 피해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마트(BitMart)가 해킹으로 약 2억 달러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고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블록체인 보안·데이터 분석회사 ‘펙실드(Peckshield)’는 이날 해커들이 비트마트에서 약 1억9600만달러(약 2318억 원)을 탈취했다고 추정했다. 도난당한 가상화폐는 바이낸스코인, 세이프문, 시바이누 등 20여 종이다.

쉘던 시아 비트마트 최고경영자(CEO)도 이날 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대규모 보안 침해”가 있었다며 “해커들이 약 1억5000만 달러(1775억 원) 상당의 자산을 빼갔다”고 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이더리움(ETH) 핫 월렛 중 하나와 보우스코인(BSC) 핫 월렛 중 하나에서 대규모 보안 침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핫 월렛은 인터넷에 연결된 암호화폐 지갑을 말한다. 반대로 인터넷이 차단된 암호화폐 지갑을 ‘콜드 월렛’이라고 부른다.

비트마트는 이번 해킹으로 인해 암호화폐 소유자의 출금을 일시 중단했다. 피해 보상과 관련해서는 “당사 자체 자금으로 이번 사고를 처리하고, 피해를 입은 사용자에게 보상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비트마트에 따르면 일시 정지된 출금 기능은 오는 7일부터 점진적으로 시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