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반사이익이 더 크다"..대한항공 화물특수 수혜 기대
화물 매출이 1조6500억원
오미크론 확산에 항공운임 상승
여객 줄어도 실적에는 긍정적
코로나19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으로 대부분의 항공사들이 타격을 입고 있지만 항공 대장주인 대한항공은 오히려 화물특수에 따른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6일 대한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8% 상승한 2만 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항공 주가는 지난달 29일 오미크론 타격에 전 거래일보다 2.39%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서는 오히려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강세는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물류대란이 가중되면서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라는 게 전문가들 분석이다. 실제로 대한항공의 매출 중 화물사업 비중은 압도적이다. 올 3분기 대한항공의 화물사업 매출은 1조6500억원으로, 전체 매출(2조250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81%에 달한다.
이처럼 화물사업 비중이 절대적이기 때문에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국제여객 회복에 차질이 빚어져도 4분기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분기 대비 25.7% 늘어난 5280억원이 될 것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전망했다. 나민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 여객 회복이 늦어져도 대한항공 기업가치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4분기는 항공화물 성수기라 화물운임 상승까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4분기 화물운임이 분기보다 21%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10~11월 국제선 여객수가 2019년 동기 대비 6%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미크론 타격에 따른 여객 매출액은 기존 예상보다 240억 감소하는데 그치는 반면 화물운송 매출액은 700억원 더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4분기 전분기 대비 31% 증가한 5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대한항공에게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재확산에 따른 반사이익이 피해보다 크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이 화물운송 매출을 기반으로 국내외 경쟁사와 재무 격차를 벌리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여 해외여행 수요가 급증할 때 가장 큰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대한항공은 코로나19를 이긴 유일한 항공사"라며 "화물사업 호황에 따른 대한항공의 반사이익은 내년에 감소하겠지만 항공시장 지배력은 더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밸류에이션 매력도 대한항공 주가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소다.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으로 항공주가 위드코로나 기대감에 따른 상승분을 반납하고 저점까지 내려왔기 때문에 화물운송 매출액 상승이 기대되는 대항항공 주가가 앞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김제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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